윤석열 퇴진 대학생 시국대회
7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KDB산업은행 본점 인근에서 열린 ‘윤석열 퇴진 대학생 시국대회’에서 대학생들이 비상계엄을 선포한 대통령의 퇴진을 촉구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민성기 기자] 서울의 한 대학 교수가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참석하느라 강의에 불참하게 됐다며 양해를 구한 학생의 메일에 보낸 답신이 화제다.

10일 대학생 온라인 커뮤니티 에브리타임과 X(엑스·옛 트위터)에 따르면 서울의 학 대학 철학 교수가 강의에 불출석하는 대신 윤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가는 학생에게 “용기를 내서 전진하라”고 격려했다.

공개된 사진을 보면 메일을 작성한 교수 A씨는 “고등교육의 목적은 지성인의 배출에 있다”며 “사회에 대해 지식인의 책임을 다하는 지성인”이라고 했다.

이어 “(메일을 보낸) 학생을 비롯한 우리 학생들이 그 장정에 나서는 데 제가 말릴 이유가 어디 있겠느냐”며 “우리 수업의 의미를 누구보다 잘 실천하시는 분들이니까요”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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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X(엑스·옛 트위터)]

그러면서 “불의에 두려움을 가질 필요도 없다. 용기를 내 전진하시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A씨는 끝으로 “온 마음으로 응원 드린다. 설령 강의실에 1명도 없어도 출석을 부를 생각은 없다”며 “2시부터 시작이라고 하니 수업과 상관없이 미리 가셔서 준비하셔도 좋겠고, 잠깐 있다가 나가도 좋겠다”며 글을 마무리했다.

해당 게시물을 접한 학생들은 “이분 교양 수업이 너무 좋았어서 기억하고 있었는데 역시나”, “교수님 멋있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