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최측 추산 4000명·경찰 비공식 추산 2000명 참가

광화문선 맞불집회…“대통령 지켜야 대한민국 지켜”

국회 앞 윤석열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
지난 7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열린 ‘내란죄 윤석열 퇴진! 국민주권 실현! 사회대개혁! 범국민촛불대행진’에서 참석자들이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을 촉구하고 있다. 임세준 기자

[헤럴드경제=강승연 기자] 월요일인 9일에도 윤석열 대통령 탄핵을 촉구하는 촛불집회가 국회 앞에서 열렸다.

이날 오후 6시 서울 여의도 국회 앞에서 윤석열정권퇴진운동본부 주최로 열린 촛불집회에는 시작 기준으로 주최 측 추산 4000명, 경찰 비공식 추산 2000명이 모였다.

이들은 지난 7일 안철수·김예지·김상욱 의원을 제외한 국민의힘 의원 105명의 불참으로 윤 대통령의 탄핵소추안이 폐기된 데 분노하며 윤 대통령 탄핵과 국민의힘 해체를 주장했다.

연단에 오른 김예민 대구경북여성단체연합 공동대표는 “보수의 심장이자 국민의힘 텃밭이라 불리는 대구·경북도 뒤집어지고 있다”며 “윤석열을 끌어내리는 그날까지 함께 싸우겠다”고 했다.

권혁주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총장은 “우리 농민은 이번주부터 전국 방방곡곡에서 국민의힘 해체 투쟁을 진행할 것”이라며 “다음주부터 세상을 바꾸는 전봉준투쟁단의 이름으로 ‘트랙터 대행진’을 통해 서울로 올라오겠다”고 전했다.

집회는 국민체조를 개조한 ‘탄핵체조’와 가수 공연 등으로 채워지며 문화제 형식으로 진행됐다. 5·18민주화운동을 상징하는 ‘임을 위한 행진곡’이 나올 때는 2030 세대도 따라 불렀다.

탄핵소추안 재표결을 촉구하는 국회 앞 촛불집회는 이번 주 내내 열린다.

윤 대통령 탄핵을 저지하기 위한 ‘맞불집회’도 서울 광화문에서 개최됐다.

이날 오후 2시부터 5시30분까지 서울 종로구 동화면세점 앞에서는 자유통일당과 대한민국바로세우기국민운동본부(대국본) 등 보수단체를 주축으로 ‘자유통일을 위한 주사파 척결 자유대한민국 수호’ 국민대회가 열렸다.

국민대회에는 주최 측 추산 3000명, 경찰 비공식 추산으로 800명이 모였다. 참가자들은 노래에 맞춰 태극기와 성조기를 흔들며 ‘이재명을 구속하라’, ‘문재인 처단’, ‘한동훈 체포’ 등 구호를 외쳤다.

조영호 예비역 중장은 연단에 올라 “윤석열 대통령을 지키는 것이 대한민국을 지키는 것”이라며 “한동훈에게 우리가 언제 권력을 이양한 적이 있느냐. 반역자”라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