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루에서 29분간 한중 대면 정상회담
尹 “경제분야 협력으로 민생 증진 희망”
習 “정세 어떻든 교류협력 심화해야”
[헤럴드경제(리마(페루))=최은지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5일(현지시간)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과의 정상회담에서 “북한의 연이은 도발과 우크라이나 전쟁, 러북 군사협력에 대응해 한중 양국이 역내 안정과 평화를 도모하는데 협력해 나가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전 페루 리마 시내의 한 호텔에서 열린 한중 정상회담에서 “글로벌 안보와 경제질서가 격변하는 가운데 한중 양국이 여러 도전에 직면해서 긴밀한 소통과 협력을 지속해나가고 있다”며 이렇게 말했다.
윤 대통령은 “중국은 우리가 안보 경제 문화 인적교류 등 세 가지 분야에서 긴밀히 협력하고 있는 중요한 국가”라며 “양국이 상호존중, 호혜, 공동이익에 기반한 전략적 협력 동반자관계를 내실 있게 발전시켜 나가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또한 “지난 30여 년간 양국 관계의 중심축이 돼온 경제 분야 협력을 더욱 강화하여 양국의 민생을 함께 증진해 나가기를 희망한다”며 “한반도를 포함한 역내 평화와 번영이 한국과 중국 공동의 이익인 만큼 오늘 회담을 통해 이를 위한 협력 방안에 대해 깊은 논의가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2022년 발리 회담 이후 우리는 2년 만에 다시 만나게 됐다”며 “지난 2년 동안 국제 및 지역 정세가 많이 변했고 중한(한중) 관계가 전반적으로 발전에 모멘텀을 유지했다”고 평가했다.
이어 “정세가 어떻게 변하든 중한 양국은 수교의 초심을 고수하고 선린우호의 방향을 지키며 호혜 상생의 목표를 견지함으로써 지리적으로 가깝고 문화가 서로 통하며 경제가 서로 융합된 장점을 잘 발휘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교류협력을 심화하고 중한(한중) 전략적 협력 동반자 관계에 건강하고 안정적인 발전을 추진함으로써 양국 국민에게 복지를 가져다주고 지역에 평화 안정과 발전, 번영을 위해 더 많은 기여를 해야 한다”며 “대통령님과 이를 위해 인도 역할을 함께 해나가겠다”고 말했다.
이날 회담은 오전 11시6분 시작해 11시35분에 종료돼 29분간 진행됐다. 대통령실은 “한중 정상회담에서 양 정상은 양국 간 경제협력과 문화, 인적교류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방안을 논의하고, 한반도를 포함해 역내 정세에 대해 심도 있는 의견 교환을 가질 것”이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