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18묘지 찾은 심상정 “양당 독점 끝내달라”
정의당 심상정 대선후보가 5일 오전 광주 무등산 입구에서 시민과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정의당 심상정 대선 후보는 5일 “그동안 양당 정치가 대변하지 않은 수많은 비주류 시민들의 목소리를 지켜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심 후보는 이날 광주 북구 국립 5·18 민주묘지를 참배한 뒤 “그동안의 정치가 대변하지 않은 목소리들을 품어내는 것이 통합 정치” 라며 “양당 독점 정치를 끝내고 5천만 국민이 골고루 대변되는 다당제 연합정치를 위해 저에게 전폭적인 힘을 실어달라”고 말했다.

이어 “20년 동안 소외되고 힘없는 약자를 대변해 온 저와 정의당이 힘을 갖는 것이 진정한 통합 정치”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이재명·윤석열 후보 모두 통합 정치를 말하고 있지만 큰 당이 선거 때 이기려고 작은 소수 정당의 세력들을 발밑에 꿇어 앉히는 것이 통합 정치가 될 수는 없다”고 지적했다.

또 단일화로 사퇴한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에 대해서도 “그를 비난할 생각이 없다. 자원을 갖고 압박과 회유를 하는 거대 양당 사이에서 소신과 책임을 지킨다는 것이 얼마나 어려운지 잘 알고 있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럼에도 저는 20년 지켜온 진보 정치의 길을 꿋꿋이 가겠다"며 "이제 거대 양당 사이에 저 한 사람 남았다. 심상정을 지켜달라”고 호소했다.

아울러 “광주 시민들이 대한민국의 주요한 정치 고비마다 진보와 민주주의의 길을 열어주셨듯 이번 대통령 선거에서 대한민국이 나아갈 길을 제시해 달라”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