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치 공간이 주민 활동공간으로 재탄생…경제 활성화도 기대
[헤럴드경제(남악)=김경민기자]전남도는 지역의 방치 공간을 주민 활동공간으로 바꾸는 행정안전부의 ‘2022년 지역자산화 지원사업’에 목포, 영광, 2곳의 사회적기업이 예비대상지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지역자산화 지원사업은 사회적경제기업이 지역 주민과 함께 방치된 유휴공간 등을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공간으로 바꿔 활용하도록 공간 매입 및 초기운영에 필요한 자금을 지원한다.
전남에선 목포 ‘1897 개항문화거리 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과 영광 ‘동락점빵 사회적협동조합’이 예비 선정됐다. 전국 15개사 중 2개사를 차지했다.
‘1897 개항문화거리 마을관리 사회적협동조합’은 목포항 인근 원도심의 빈집 재생과 골목상권 활성화를 위해 지역 주민들로 구성한 마을관리사회적기업이다. 빈 상가를 리모델링해 지역 수공예품 판매를 위한 로컬편집숍, 로컬푸드판매장, 회의실, 공동작업장 등을 구축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기여할 전망이다.
‘동락점빵 사회적협동조합’은 도시 젊은이 6명이 영광 묘량면에 정착해 결성한 사회적기업이다. 지역 내 부지를 매입해 재가노인복지센터, 공유식당, 물류창고를 신축하고 사회적 농장을 조성, 이 같은 지역자산을 공유하고 노인통합돌봄을 추진한다는 구상이다.
예비대상지로 선정되면 신용보증재단의 보증심사, 농협의 대출 심사를 거쳐 공간 매입, 리모델링비, 초기 운영비 등 필요 자금 최대 10억 원을 지원받을 수 있다. 융자금리는 3.14% 내외로, 도와 시군이 각각 1%씩 이차보전 지원한다. 상환은 3년 거치 12년 분할상환 조건이다.
전남도 관계자는 “코로나19 장기화로 많은 사회적기업이 어려운 상황에서 이번 사업 선정은 안정적인 지역사회 혁신활동 촉진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예비대상지로 선정된 공간이 운영단계까지 차질 없이 도달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동안 전남에선 2020년 목포 ‘건맥1897 협동조합’과 2021년 신안 ‘임자만났네 협동조합’이 지역자산화 지원사업에 선정돼 전국에서 벤치마킹하는 우수사례로 자리매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