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동 건물 잔해물과 202~204동 콘크리트 분석

경찰, 아파트 붕괴 현장 콘크리트 수거 ‘원인 규명’
경찰이 아파트 붕괴사고 현장에서 콘크리트를 수거, 원인규명에 나선다. 영상은 수색작업 현장.

[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경찰이 광주 서구 화정동 현대산업개발 아파트 신축 붕괴 사고의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현장 증거물 수거에 나섰다.

18일 광주 서구 신축아파트 붕괴사고 수사본부에 따르면 본부는 이날 오후부터 수사관 25명을 투입해 국토교통부 건설사고조사위원회와 사고 현장에 대한 압수수색을 벌이고 있다.

붕괴가 발생한 201동의 건물 잔해물과 202~204동의 콘크리트 등을 분석, 직접적인 붕괴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서다.

경찰은 공사현장에서 사용된 콘크리트의 성분이 불량했고, 이로 인해 강도가 약해진 콘크리트가 붕괴 사고의 원인으로 작용했다는 증언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이날까지 건축법 위반과 업무상 과실치사상 혐의로 현대산업개발 공사 부장, 현장 소장 등 직원 6명과 하도급 업체 현장 소장 1명, 감리자 3명 등 총 10명을 형사 입건했다.

경찰은 압수수색을 통해 확보한 작업일지와 공사일지 등에 대한 대조 작업을 진행 중이다.

공사일지와 감리일지, 실제로 공사현장에서 작업이 이뤄졌는지 등을 집중적으로 살펴 위법성 여부에 대해 밝혀낼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