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롯데정보통신·에스유엠 컨소시엄이 오는 2026년 12월까지 강릉시에 관광형 자율주행 서비스를 제공하기로 계약을 체결했다. 이에 따라 강릉시 자율주행셔틀에도 관심이 쏠리고 있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강릉시는 올해 1월부터 셔틀형 2대, 개조형 3대 등 총 5대의 자율주행셔틀을 무료 예약제로 운영하고 있다.
노선A, 노선 A-1, 노선B, 노선C 등 4개 노선을 오전부터 오후까지 하루 7~10회가량 운행 중이다. 스마트폰에 전용 앱 ‘강릉패스’를 깔고 예약을 한 뒤 정류장에서 타면 된다. 1회 운행 시 승차인원이 5명으로 제한돼 단순계산 시 하루 최대 70여명(노선 A-1 기준)밖에 태울 수 없지만 지난달까지 벌써 1600명가량의 승객이 이용한 것으로 집계됐다. 누적 주행거리도 2만2900㎞에 이른다. 일반시민과 관광객뿐 아니라 지자체, 연구소, 대학교 등 다양한 기관·단체에서도 자율주행차량 시승을 위해 강릉을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따라 시는 지난달 자율주행차량을 1대 더 늘리고 노선도 신설해 ITS(지능형 교통 체계) 세계총회가 열리는 2026년까지 운행키로 했다. 그 일환으로 롯데정보통신의 자율주행셔틀과의 계약도 2026년 12월로 연장했다. 롯데정보통신이 운행하는 자율주행셔틀은 레벨 4 수준인 운전석이 없는 15인승 B형 자율주행차다. 롯데정보통신은 현재 운행 중인 편도 18㎞ 구간에 내년부터 14㎞ 구간을 추가해 총 32㎞까지 연장 운행한다는 계획이다.
강릉시는 탑승객의 안전을 위해 서서 타는 셔틀형을 앉아서 타는 방식으로 변경해 운행할 방침이다. 정류장에 승차 예약, 차량 위치정보 시스템을 설치하는 등 이용객의 서비스 향상을 위한 사업도 지속해서 추진할 예정이다.
자율주행셔틀은 주행 상황에 따라 자동으로 속도를 조절한다. 정밀지도를 토대로 차량이 차로, 도로 노면 표시, 신호등 위치 등 도시시설정보를 파악해 스스로 움직이는 방식이다. 운전석에는 만일의 상황에 대비해 안전요원이 함께 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