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상반기 1069억원 거래액 달성
전년비 81.5% 성장…연평균 성장률 50~60%
주력 판매 상품 다변화 및 AI 큐레이션 덕
[헤럴드경제=박혜림 기자] SK텔레콤의 AI(인공지능) 큐레이션 커머스 ‘티딜’(T deal)이 빠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올해 상반기 거래액이 출범 3년만에 1000억원을 넘어섰다. SK텔레콤은 티딜의 빅데이터와 AI 기반의 맞춤형 추천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티딜이 올 상반기에 전년 동기 대비 81.5% 성장한 1069억원의 거래액을 달성했다고 14일 밝혔다.
티딜 거래액은 2020년 서비스 론칭 이후 ▷2021년 894억원 ▷2022년 1374억원을 기록하는 등 연평균 50~60%대의 높은 성장률을 이어가고 있다.
SK텔레콤은 올해 티딜 론칭 4년차를 맞아 주력 판매 상품도 빠르게 다변화시키고 있다. 그간 주요 판매 분야였던 일반식품과 건강식품 등에서 점차 디지털가전과 패션의류, 패션잡화 등으로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그 결과 올해 6~7월 디지털 가전 매출이 처음으로 식품을 제치고 카테고리별 매출 비중 1위를 차지했다. 여행·티켓 판매도 대폭 늘어나는 등 다양한 상품 영역에서 소비자 이용량이 증가했다. 특히 디지털가전의 매출 비중은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2022년 2위(22.5%)에서 올해 1위(27%)로 올라섰다. 여행티켓과 패션잡화 매출 비중도 전년 대비 크게 늘었으며, 육류도 매출 10위 안에 4개 품목이 포함되며 큰 폭의 증가 추세를 보였다.
티딜 매출의 다변화는 공급되는 상품과 브랜드가 다양해지는 것은 물론 빅데이터 및 AI 큐레이션에 기반한 맞춤형 상품 추천 등이 고객들에게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고객에게 텍스트 기반의 문자로 쇼핑을 제안하는 문자 기반 커머스는 고객의 니즈(Needs)를 파악하는 데이터 역량이 핵심이다. 짧은 텍스트로 이용자가 필요로 하는 핵심 상품을 전달하고, 이용자의 소비 의사 확인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이를 위해 티딜은 고객에게 전달하는 상품 판매 문자를 AI가 추천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마케팅 담당자가 직접 작성하는 고객 맞춤형 마케팅 문구를 GPT 기반 언어생성모델로 대체하는 방식이다. SK텔레콤은 AI 추천 방식을 테스트한 결과, 기존 일반 마케팅 메시지에 비해 CTR(Click Through Rate·문자 클릭율)이 최대 16%까지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고객 리뷰와 Q&A도 챗GPT로 분석해 고객 문의 및 불만 요소를 사전에 인지하고, 고객 대응과 상품 품질 관리에 반영하고 있다. 또한 티딜은 SK텔레콤이 보유한 데이터를 활용해 고객에게 최적의 맞춤형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한다는 계획이다.
장홍성 SK텔레콤 애드테크(AdTech) CO 담당은 “티딜은 SK텔레콤만의 빅데이터 분석 기술을 활용해 고객에게 꼭 필요한 상품을 찾아내고 온라인 최저가에 모든 상품을 무료 배송하고 있다”며 “앞으로 SK텔레콤만의 기술력을 활용해 고객들에게 더욱 큰 혜택과 편리한 서비스를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