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윤석열 대통령이 27일(현지시간) 미국 국빈 방문 간 상·하원 합동 연설에서 삼성, SK, 현대 등 현지에 진출하며 경제 활성화를 돕고 있는 기업들을 언급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워싱턴DC 국회의사당에서 열린 미 상하원 합동회의 연설에서 “텍사스주 오스틴에 위치한 삼성전자 반도체 공장은 2020년 기준 약 1만 개의 일자리를 창출했다”며 “2024년 하반기부터 가동될 조지아주 브라이언 카운티 현대차 공장도 연간 30만 대의 전기차와 수많은 일자리를 만들어 낼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배터리, 반도체, 자동차 등의 분야에서 미국에 진출한 글로벌 한국 기업들은 미국 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경제 활성화에 기여하고 있다”면서 이같이 말했다.
삼성전자는 텍사스주 테일러시에 170억달러(약 22조원)를 들여 반도체 공장을 건설하고 있으며 이에 따라 직간접적으로 수천명의 고용창출 및 경제적인 파급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와 함께 반도체 웨이퍼를 생산하는 SK실트론CSS도 언급됐다. 윤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바이든 대통령께서 방문한 미시간주 베이시티 SK실트론CSS는 한국 기업이 미국 회사를 인수해 성장시키는 또 다른 모범 협력 사례”라고 말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해 11월 SK실트론CSS를 방문해 SK관계자들과 한국에 감사를 표한 뒤 “그들은 일류 기업이고 이곳에서 양질의 일자리를 많이 창출할 것”이라며 기대를 표한 바 있다. 지난해 3월에는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10주년을 맞아 캐서린 타이 미국 무역대표부(USTR) 대표가 여한구 당시 통상교섭본부장과 함께 방문하며 ‘한미협력 최고의 사례’라고 표현하기도 했다.
윤석열 대통령은 연설에서 “2011년 미 의회의 전폭적인 지지로 통과된 한미 FTA가 가동된 이후 10년간 양국 교역액은 약 68% 증가했고, 우리 기업의 대미 투자는 3배, 미국 기업의 대한국 투자는 2배 가까이 늘었다”며 양국 간의 경제협력의 성과들을 강조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