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대통령 “강력한 해양강군 구축…‘힘에 의한 평화’ 구현”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77기 졸업 및 임관식에서 축사 뒤 졸업생들의 경례를 받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정윤희 기자] 윤석열 대통령은 10일 “앞으로 해군과 해병대가 ‘강력한 해양 강군’을 구축해 ‘힘에 의한 평화’를 구현하는데 앞장서달라”고 당부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오후 경상남도 진해에서 열린 해군사관학교 제77기 졸업 및 임관식에 참석해 해군 및 해병대 장교로 임관하는 사관생도들을 격려하고 이같이 말했다. 이날 행사에는 부인 김건희 여사도 함께 참석했다.

윤 대통령은 축사에서 “4년간의 고된 교육을 마치고 해군 장교로서 첫발을 내딛는 여러분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며 “1년 전 오늘은 제가 대통령으로 당선 확정된 날이다. 이날 해군 장교로서 첫발을 딛는 여러분을 만나게 돼서 감회가 새롭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의 헌법 정신인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강력한 안보를 바탕으로 진정한 평화와 번영의 시대를 열라는 국민의 목소리를 새겨 우리의 미래를 제대로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윤 대통령은 “국가 안보는 우리 미래의 핵심축”이라며 “정부와 군은 어떠한 위협에도 빈틈없는 안보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尹대통령 “강력한 해양강군 구축…‘힘에 의한 평화’ 구현”
윤석열 대통령이 10일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77기 졸업 및 임관식에서 축사를 하고 있다. [연합]

윤 대통령은 또, “3면이 바다인 우리에게 바다와 바닷길의 중요성은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며 “에너지 안보와 직결된 해상수송로의 안전을 확보해야 한다. 이를 위해 해군은 한반도 주변 해역을 넘어 해양 안보와 국익을 수호할 수 있는 해양 강군으로서 거듭나야 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세계 안보 질서는 미증유(未曾有)의 도전에 직면해 있으며 동북아와 한반도의 안보 상황은 그 어느 때보다 엄중하다”며 “어떠한 도전 앞에서도 우리는 자유민주주의를 수호하고, 한반도의 평화와 번영을 성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아울러 “이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강력한 국방력이 뒷받침 돼야 한다”며 “그래야만, 상대방의 선의에 기대는 ‘가짜 평화’가 아닌 스스로의 힘으로 우리의 안보를 지키는 ‘진정한 평화’를 구축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尹대통령 “강력한 해양강군 구축…‘힘에 의한 평화’ 구현”
윤석열 대통령과 김건희 여사가 10일 경상남도 창원시 진해구 해군사관학교에서 열린 제77기 졸업 및 임관식에서 졸업생 및 사관생도들의 분열을 바라보며 박수치고 있다. [연합]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에 대해서는 “한·미 핵 기획 및 실행체계를 확립해 확장 억제를 더욱 강화해 나갈 것”이라며 한국형 3축 체계를 포함해 압도적인 대응능력과 응징태세를 구축하고 한미 연합연습과 훈련을 더욱 강화해 ‘행동하는 동맹’을 구현하겠다“고 했다.

윤 대통령은 “우리 군은 북한의 비대칭 위협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작전 수행 능력을 갖추면서 미래 전장 환경에서 싸워 이길 수 있는 전투형 강군으로 혁신해나가야 한다”며 “이를 위해 여러 영역의 전력을 효과적으로 통합 운용할 수 있도록 군 구조를 최적화하고, 지휘체계의 효율성을 높여가야 한다”고 주문했다.

그러면서 “첨단전력이 신속하게 도입될 수 있도록 전력증강체계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장병들이 확고한 대적관을 유지한 가운데 전투 임무 위주의 실전 교육훈련에 매진해야 한다”며 “군 복무환경도 과감하게 개선할 것”이라고 약속했다.

윤 대통령은 “이러한 혁신을 통해 우리 군이 ‘적에게는 두려움을, 국민께는 신뢰를 주는 강군’으로 거듭날 것”이라며 “헌신과 명예를 선택한 여러분이 조국 수호의 숭고한 임무에 전념할 수 있도록 국군통수권자로서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