약 3년 만에 1.80%선 넘어
코픽스 연동 대출금리 또 상승
[헤럴드경제=박자연 기자]지난달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가 1.84%로 나타났다. 2년 11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코픽스가 오르면서 당장 내일부터 코픽스와 연동되는 변동형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상승할 예정이다.
16일 전국은행연합회에 따르면 4월중 신규취급된 금액을 기준으로 하는 코픽스는 1.84%로 전월대비 0.12%포인트(p) 상승했다. 2019년 5월(1.84%) 이후 처음으로 1.80%를 넘어섰다. 상승폭 측면에서는 올해 들어 가장 크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지난해 8월 1%를 돌파한 이래 오름세를 거듭하고 있다.
코픽스는 국내 8개 은행(NH농협, 신한, 우리, SC제일, 하나, 기업, KB국민, 한국씨티)이 조달한 자금의 가중평균금리로,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 금리가 인상 또는 인하될 때 이를 반영해 상승 또는 하락한다.
기준금리가 4월에도 0.25%p 인상돼 1.5%를 기록하면서 코픽스에 영향을 미친 것으로 풀이된다.
4월 말 잔액기준 코픽스는 1.58%로 전월대비 0.08%p 상승했으며,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1.22%를 기록하여 전월대비 0.05%p 올랐다.
신규취급액 기준 코픽스는 신규 조달 자금을 대상으로 산출됨에 따라 시장금리 변동이 신속히 반영되지만, 잔액기준 코픽스와 신 잔액기준 코픽스는 일반적으로 시장금리 변동이 상대적으로 서서히 반영된다.
은행연합회 관계자는 "코픽스 연동대출을 받고자 하는 경우 이러한 코픽스의 특징을 충분히 이해한 후 신중하게 대출상품을 선택할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만기 3개월물인 단기자금을 대상으로 산출하는 단기 코픽스 최근 4주간 1.54%~1.70%로 공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