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당 검찰 수사 못믿는다면 공수처 출범시켜 판단 맡기길

‘재난지원금 돈맛’ 발언 김종인 국민의힘 비대위원장 비판

최강욱 “조국에 이어 추미애…일부 세력의 정치적 속셈·개혁 좌초 노림수”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가 7일 온라인 화상회의로 열린 제14차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김용재 기자]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는 14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 아들의 군 복무 시절 의혹을 제기하고 있는 야권을 향해 “불법을 발견하지 못하니 흔히 해온 방식으로 ‘아니면 말고 식 그냥 던지기’를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최 대표는 이날 화상회의로 진행된 열린민주당 최고위원회의에서 “병역의 공정성이라는 주제로 청년들과 부모를 현혹하여 정치적 이득을 얻으려는 속셈과 법무부 장관을 흔들어 개혁을 좌초시키려는 노림수”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는 “서울동부지검은 확인된 사실관계에 따라 좌고우면 없이 수사하고 국민 앞에 떳떳한 결론을 내려야 한다”며 “야당이 검찰 수사를 믿지 못한다면 더이상 혼란을 가중시키지 말고 법대로 공수처를 출범 시켜 (추 장관 아들 의혹을) 판단하게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그러라고 만든 법이고 기구이니 국민의힘도 반대할 이유는 없다”고 덧붙였다.

그는 “법무부 장관에 대한 무책임한 의혹 제기가 진심으로 검찰 기능의 정상화를 기대하는 뜻으로 벌이는 일이라면 대검찰청 감찰 기능의 정상화에 협력해 달라”며 “제 식구 감싸기의 실체를 돌아보며 수사기관 감찰 기능의 독립성 개선까지 나아가길 기대한다”고 했다.

최강욱 “조국에 이어 추미애…일부 세력의 정치적 속셈·개혁 좌초 노림수”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8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열린 교섭단체 대표연설에 참석한 뒤 퇴장하며 최강욱 열린민주당 대표와 웃으며 대화하고 있다. [연합]

그는 “민생을 돌볼 중차대한 시기에 음모론을 통해 소모적인 정쟁을 이어간다면 상식적인 국민이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며 “국민의힘이 진정 국민을 위해 힘을 기울이고 있다면, 이번 기회에 자당의 국회의원 전원과 이명박 정권 이후 고위공직자 자녀에 대한 입시 및 병역 특혜에 대한 전수조사를 제안하고 앞장서 이행하기를 권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그는 전 국민 통신비 2만 원 지급 논란과 관련해 “재난지원금은 국가의 주인인 국민에 대한 정부의 연대·지지·책임감의 표현”이라며 “‘국민은 한번 정부의 돈에 맛을 들이면 거기서 떨어져 나가려고 하지 않는다’라는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의 인식과 발언에 개탄하지 않을 수 없다”고 비판했다.

이어 “4차 추경예산 심의를 통해 지원금 지급 대상, 방식, 규모에 대한 밀도 깊은 검토를 해나갈 것”이며 “이와 분리될 수 없는 우리 사회의 복지정책 수준과 사회보장시스템 및 고용안전망의 현실에 대하여도 지속적인 개선이 이루어지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