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 대사관 밀집지역, 유일한 코로나19 ‘고위험 구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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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럴드경제=김우영 기자] 중국 베이징에서 각국 대사관이 밀집한 지역이 유일하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관련 ‘고위험 지역’으로 유지되는 알려졌다.

20일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중국 당국이 코로나19 모니터링을 위해 개발한 애플리케이션에는 대사관과 국제공항, 상권이 밀집한 차오양 구를 유일하게 고위험 지역으로 분류하고 있다.

반면 코로나19 발원지로 알려진 우한시는 위험도가 낮게 평가돼 있다.

차오양 구는 이에 대해 구체적인 설명은 하지 않았다고 SCMP는 전했다.

이 앱은 중국 2857개 지역의 현지 당국이 제공한 정보를 바탕으로 등급을 정한다. 차오양 구가 가장 높은 위험 등급을 받은 것을 비롯해 러시아와 가까운 하얼빈, 광저우 남부 바이윈 구 등은 중급 위험지역으로 분류돼 있다.

베이징은 지난 23일 이후 신규 코로나19 감염자가 나오지 않고 있지만 그 이전에 감염된 확진자 3명이 발견됐으며, 모두 차오양 구에서 나왔다.

현재 베이징은 역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14일간 외부에서 들어온 사람은 격리조치에 들어가며 추가로 7일간 더 자택격리를 해야 한다.

차오양 구 내 주요 쇼핑센터는 입구에 차단봉을 세운 채 방문객 입장시 일일이 체온을 검사하고 있다.

베이징 질병예방통제센터의 류사오펑 부소장은 앞서 코로나19 역유입으로 인한 집단 감염이 베이징 시에 비상벨을 울렸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