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국 각지서 단체 관광 등 대거 몰려

월미바다열차 개통 한 달, 폭발적 인기… 인천관광 ‘명물’로 부상
월미바다열차가 8일 개통 한달을 맞으면서 폭발적인 인기를 끌고 있다.

[헤럴드경제(인천)=이홍석 기자]인천 월미도 일대 6.1Km를 순환하는 국내 최장 도심형 관광모노레일인 월미바다열차가 8일 개통 한 달을 맞았다.

인천교통공사가 운영 중인 월미바다열차는 지난 10월 8일 개통 후 한 달 동안 총 3만7365매, 일평균 1437매의 탑승권 발매 실적을 보였다.

많은 이용객들로 인해 상당시간 대기후에야 탑승이 가능할 정도로 폭발적인 인기를 끌면서 인천관광의 ‘명물’로 부상하고 있다.

월미바다역 인근의 경인전철 ‘인천역’도 개통 전 보다 이용인원이 약 25% 증가한 것으로 파악됐다.

월미바다열차 개통 이후 전국에서 많은 이용객들의 방문이 이어지면서 월미바다역 인근 차이나타운, 월미문화의 거리 등 다소 침체돼 있었던 월미도 주변 상권도 활기를 되찾고 있다.

월미도번영회에 따르면 월미도 문화의 거리와 차이나타운의 유동인구 및 상가이용객이 예년 대비 20~30%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월미산 전망대가 있는 월미공원 주변도 방문객도 예년 보다 약 60%정도 늘어난 것으로 분석됐다.

월미도 주변 상인들은 월미바다열차와 연계한 마케팅을 펼치며 손님 끌기에 한창이다. 월미도 유람선은 정상가 1만8000원인 상품을 월미바다열차 이용고객에 한해 1만5000원씩 할인해 주고 있으며 인천역 근처 한 제과점은 전제품을 1000원 할인해 주고 있다.

또한 인천의 대표적인 탁주 회사에서도 월미바다열차 개통을 축하하는 이미지를 용기에 그려놓고 홍보하는 등 눈길을 끌고 있다.

교통공사는 승객 폭주에 따른 장시간 대기에 대비하고 승객들을 동절기 추위로부터 보호하기 위해 월미바다역 대합실을 개조해 약 90명을 수용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했으며 11월 말까지 110명의 대기 공간을 추가 확보해 모두 200명을 수용할 수 있도록 할 예정이다.

또 탑승고객 폭주 시 영업시각 보다 30분 빠른 오전 9시30분부터 영업을 개시하고 역별 적정 승차인원을 재배분 할 계획이다.

이밖에 월미바다열차 관광브랜드 제고를 위해 11월 중 ‘월미문화의거리역’ 옥상 노을전망대에 ‘포토스팟(Photo spot) 조형물’ 과 ‘사랑의 열쇠’ 등 관광콘텐츠를 설치하고 오는 2020년 말까지 야간 탑승시 볼거리 제공을 위한 야간 경관조명을 설치 할 예정이다.

또한 인천시와 중구청, 인천관광공사 등 유관기관과 유기적 협업체계를 구축해 주변 경관 및 관광인프라를 지속적으로 개선해 나갈 계획이다.

정희윤 인천교통공사 사장은 “월미바다열차에 대한 시민과 관광객 여러분의 큰 관심과 성원에 감사드린다”며 “앞으로 이용객들에게 더욱 다양한 즐길 거리와 볼거리를 제공, 월미바다열차를 명실상부한 전국 대표 관광브랜드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달 9일 차량동력전달장치 기어 마모가 원인이 돼 열차가 두 차례 운행이 중단된 것과 관련, 공사는 강도와 경도를 재설정한 개선품 교체작업을 지난달 23일 모두 완료했다. 또 지난 4일 1000km 운행 분해점검을 통해 마모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

공사는 앞으로도 월미바다열차 안전성 확보를 위해 전문가로 구성된 ‘외부전문가 자문위원회’ 와 ‘시민모니터링위원회’의 회의결과를 월미바다열차 운영에 적극 반영하고 결과 등을 투명하게 공개해 안전에 대한 시민 불안을 불식시킬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