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엔티안(라오스)=헤럴드경제 신대원 기자] 박근혜 대통령과 버락 오바마 대통령 간 6일(현지시간) 라오스에서 진행된 한미 정상회담은 지난 4월 워싱턴 핵안보정상회의 계기 이후 올해 들어 두 번째이자 양 정상 간 6번째 정상회담이었다.
이날 회담은 북한의 4차 핵실험과 탄도미사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발사 등 잇단 도발ㆍ위협과 고고도미사일방어체계 사드(THAAD)를 둘러싼 동북아 갈등 등 무거운 내용을 의제로 다루는 자리였지만, 오바마 대통령의 내년 1월 퇴임을 앞두고 양 정상 간 마지막 회담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도 눈길을 끌었다.
오바마 대통령 스스로 이날 회담이 끝난 뒤 박 대통령과 함께 한 공동기자회견 발표문 발표 자리에서 ‘마지막 아시아 방문’이라며 의미를 두는 모습이었다.
오바마 대통령은 “나의 마지막 아시아 방문이 될 텐데 이 기회를 통해 박 대통령과 박 대통령의 팀과 함께 협력하고, 일한 것에 감사하고 자랑스럽게 생각한다”며 “박 대통령과 대한민국은 여러 가지 다양한 문제에 있어서 미국의 강한 동맹”이라고 회고했다.
또 “박 대통령이 세계무대에서 보여준 리더십은 한국이 우리의 가장 강력한 파트너라는 것을 보여준다”면서 “다시 한번 박 대통령의 여러 기여와 리더십에 감사드리고, 박 대통령의 팀에도 감사드린다”고 했다.
이에 박 대통령도 “이번 오바마 대통령과의 회담을 통해 다시 한 번 양국관계의 토대가 더없이 공고함을 확인할 수 있었음을 뜻 깊게 생각한다”며 “오바마 대통령의 한미동맹을 위한 비전과 리더십에 다시 한번 경의를 표한다”고 화답했다.
박 대통령은 이날 회담에 대해서는 “오바마 대통령과 만나 양국이 당면하고 있는 공동의 도전에 어떻게 대응해 나갈 것인가에 대해 매우 유익한 대화를 나누었다”면서 “특히 한미동맹이 그 어느 때보다도 튼튼하다는 점과 한반도는 물론 역내 평화와 번영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점을 재확인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고 평가했다.
김규현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은 “이번 한미 정상회담은 두 분간 6번째 만남이며 이번이 오바마 대통령 재임 기간 중 마지막 아시아 방문인 만큼 사실상 마지막 회담이 될 가능성 있다”면서 “미국 대선을 앞두고 한미관계의 중요성과 발전방안에 대한 양국간 공감대를 한층 강화한 의미가 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