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미국을 방문중인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오는 2017년부터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기 위해 온실가스 배출에 가격을 매기는 제도를 시행하기로 했다. 세계에서 가장 오염물질 배출이 많은 중국이 ‘탄소가격제’와 같은 제도를 시행하는데 동참하는 것은 지구 환경 개선에 있어 의미있는 한 걸음이다.
이번 결정은 오는 12월 프랑스 파리에서 열리는 기후변화 회의를 앞두고 내려진 것으로, 주요 2개국(G2)인 미국과 중국이 온실가스 배출 감소에 나서 다른 국가들의 동참도 기대되고 있다.
뉴욕타임스(NYT)는 24일(현지시간) 미 정부 관계자를 인용, 25일 시 주석이 온실가스 배출 가격제 시행을 발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중국은 세계적인 공업국으로 석탄 등 화석연료를 많이 사용한다.
이번 협정과 관련해 미-중 양국은 지난 4월부터 이에 대해 논의를 이어왔으며 미국 경제학자들이 개발한 배출권 거래제(cap-and-trade) 도입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배출권 거래제는 정부가 연간 배출할 수 있는 탄소의 양을 제한하고 기업은 온실가스 배출 권한을 사고 파는 것이다. 오염물질 배출이 많은 에너지는 더 비싸게 만들어 청정에너지 사용을 장려하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