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미국 국방부가 8000톤급 중국 진급 핵잠수함과 여기에 탑재된 미국 본토 타격이 가능한 대륙간 탄도 미사일의 연내 배치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는 전망을 내놓았다.

미 국방부 산하 국방정보국(DIA)은 성명에서 중국 인민해방군 해군의 잠수함 발사형 대륙간 탄도 미사일인 JL-2를 탑재한 핵잠수함이 올해 첫 초계항해를 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고 24일(현지시간) 블룸버그통신은 전했다.

中 핵잠수함 탑재 대륙간 탄도 미사일 연내 배치 가능

미 의회가 설립한 미-중 경제안보검토위원회의 래리 워첼은 블룸버그에 “초계 항해를 지속적으로 유지할 수 있는 것은 핵전력에 있어 매우 중요한 것”이라며 “중국은 힘과 위세를 보여주는 차원에서 이런 능력을 발표하게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잠수함 전력 강화는 최근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추진하는 군 현대화의 일환이다.

JL-2는 현재 중국이 보유한 함상 탄도 미사일보다 사거리가 3배 가량 긴 것으로 알려져 있다. JL-2 미사일의 사거리는 7398㎞로 추정된다. 일본 근해에서 발사할 경우 알래스카까지 닿고 하와이 동부해안에서 발사하면 미국 50개주가 모두 사거리에 들어온다.

미 해군 정보국은 지난 4월 중국 해군과 관련한 보고서에서 지난 2012년 잠수함 발사에 성공했고 실전에 배치될 준비가 되어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일부 전문가들은 JL-2가 여전히 실전 배치 전 시험이 진행중일 것으로 봤다.

중국은 현재 탕급 신형 핵잠수함을 개발 중인 것으로 알려져 있다. 탕급 잠수함은 진급 잠수함보다 2배 많은 24기의 탄도 미사일을 탑재할 수 있다.

중국이 해군력을 강화하는 것은 남중국해와 동중국해 일대에서 벌어지는 베트남, 필리핀, 대만 등 각국과의 영토분쟁 때문으로 분석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