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못된 관행 바로 잡아 고객·사회로부터 사랑·신뢰받는 기업 되겠다”

도성환 사장 일련사건 공식사과 가격·품질 등 4大 혁신안 발표 신선식품 상시 10~30% 인하 신선지킴이 채용 쇼핑환경 UP

“홈플러스 대표이사로서 모든 국민들께 죄송하다는 말씀을 드립니다. 일련의 사건로 인해 잘못된 관행을 바로 잡는 계기로 삼고자 합니다.”

도성환 홈플러스 사장은 10일 서울 소공로 플라자호텔에서 열린 기자간담회를 통해 경품사기와 개인정보 유출 사건 등 일련의 사건에 대해 공식적으로 사과하고 재발 방지를 약속했다.

도 사장은 “아직 사법 절차가 진행중에 있기 때문에 우리의 입장을 뭐라 다 말씀을 드리는 것은 부적절하지만 죄송하다”며 “대표이사 이하 모든 임직원들이 기업의 사회적책임이 무엇이며, 어떻게 하는 것이 사회와 행복한 성장을 만들어 나갈지 많은 고민을 했고 새롭게 각오를 다졌다”며 이같이 말했다.

홈플러스‘변화 元年의 해’선언

이어 “현재 협력업체 등과 동반성장을 잘 실천하고 있다”며 “조그만 시간이 지나면 현재 홈플러스가 하고 있는 상생이나 동반성장, 공정거래에 대해 고객들도 느끼게 될 것이며 혹시라도 또 이런 일들이 벌어지는 부분이 있다면 적극적으로 고쳐나가고 재발하지 않도록 시스템을 구축하겠다“고 덧붙였다.

도 사장은 이날 홈플러스의 첫 번째 체질개선 방안을 내놨다. 바로 ▷소비자가 가장 많이 찾는 500개 신선식품 가격을 연중 상시로 10~30%로 인하 ▷기존 마트 취급 상품의 품질 향상 ▷매장 환경 업그레이드 ▷서비스 향상 및 시니어 인력을 포함한 500명 고용창출 등 4대 혁신안이다.

우선 홈플러스는 12일부터 전국 점포와 온라인마트에서 고객이 가장 많이 찾는 500개 신선식품을 소비자 물가관리품목으로 지정, 연중 상시 고객에게 기존 대비 10~30% 싸게 제공할 계획이다.

또 기존 대형마트 업계에서 취급하던 상품 품질 업그레이드를 통해 소비자들이 항상 최고의 상품을 저렴한 가격에 구매할 수 있도록 지원하기로 했다.

홈플러스는 매장과 서비스 혁신을 통해서도 소비자들에게 최고의 쇼핑환경을 제공한다는 계획이다.

신선식품 매장에 홀푸드 마켓(Whole Food Market)과 같은 미국 유통 모델의 낱개 진열방식을 도입하기로 했다. 또 ‘품질이 좋지 않은 신석식품은 과감히 즉시 폐기’라는 모토로 신선식품 전문관리원 ‘신선지킴이’ 500명을 신규 채용해 쇼핑환경 업그레이드를 시도키로 했다.

이 밖에도 홈플러스는 올해 소비자 체감물가 안정 및 내수활성화를 위한 가격투자와 더불어 공정거래 시스템 구축, 고용창출 효과가 큰 유통업의 특성을 살린 세대별 고용 확대 등 고객, 사회, 협력회사, 임직원들 모두가 ‘행복한 성장’을 누릴 수 있는 다양한 노력을 지속키로 했다.

도 사장은 “유통업의 본질에서 고객과 사회로부터 사랑과 신뢰를 받는 기업이 되고자 한다”며 “우리 스스로의 변화를 통해 고객과 협력사, 지역사회에 최고의 서비스를 제공하고 사회적책임을 다하는 ‘행복의 선순환 구조’를 구축하는 홈플러스를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했다.

이정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