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성연진 기자] 글로벌 투자사인 칼라일 그룹은 지난 23일 국내 중견 의류 제조사인 약진통상(대표 조용로)과 약진홀딩스를 설립하는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고 24일 발표했다.
약진홀딩스는 약진통상의 지분 100%를 약 2000억원에 인수하며, 약진홀딩스의 지분은 각각 칼라일 그룹이 70%, 조용로 대표가 30% 갖게 된다. 약진통상의 조용로 대표가 향후에도 약진홀딩스와 약진통상, 두 회사의 CEO를 겸임할 예정이다.
1978년 조영태 회장이 설립한 약진통상은 베트남, 인도네시아, 캄보디아에 생산 법인을 둔 의류 제조 중견 기업으로, 갭, 바나나 리퍼블릭, 올드 네이비, L 브랜즈, 아메리칸 이글, 월마트 등 세계적 의류 브랜드에 주문자상표부착방식(OEM)으로 수출하고 있다. 제품과 서비스 차별화를 위해 약진통상은 꾸준히 원단의 자체 생산 시설 확대 및 디자인 조직을 강화해 왔다.
박상필 칼라일 아시아 성장자금 한국대표는 “뛰어난 경영 능력을 가진 조용로 대표와 의류 OEM산업에서 확고한 위상을 차지하고 있는 약진통상에 대해 칼라일 그룹은 큰 기대를 가지고 있다”며 “조용로 대표가 계속 경영을 담당하고 칼라일은 산업 전문성과 글로벌 네트워크를 활용해 약진의 성장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약진통상 조용로 대표는 “소비재와 유통 분야에 강한 칼라일과의 파트너십은 약진의 지속 성장을 가능하게 할 것”이라며 “이번 파트너십은 자사의 성장 전략 실행 능력을 강화하고, 회사 운영 및 제품 품질, 고객 서비스 향상에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투자금은 약 20억 달러 규모로 운영되는 칼라일 아시아 성장자금 펀드로부터 조성되었다. 칼라일 아시아 성장자금 펀드의 한국 기업에 대한 투자는 올해 7월 IT 및 소비재용 점접착테이프와 포장랩인 유니랩을 생산하는 테이팩스에 이어 두 번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