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박세환 기자] CJ제일제당이 높은 투입 원가 탓에 올해 1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전망에 4거래일째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CJ제일제당은 9일 오전 11시21분 현재 전거래일보다 2.58%(8500원) 내린 32만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지난 4일 이후 4거래일 연속 하락세다.
전날보다 1.06% 내린 32만6000원에 거래를 시작한 CJ제일제당은 매도세가 꾸준히 이어지면서 낙폭을 서서히 늘리고 있다. 장중 저점을 32만500원으로 확인한 뒤 이 수준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정혜승 HMC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날 “올해 1분기 CJ제일제당(대한통운 포함)의 영업이익은 1379억원으로 전년대비 13.0% 감소할 것”이라며 “고가의 곡물 원가 투입에 따른 소재 및 사료 마진 악화와 마트 영업제한에 따른 가공식품 판매 둔화가 주요 원인”이라고 말했다.
한편 대신증권은 지난 4일 CJ제일제당에 대해 2분기부터는 이익모멘텀이 확대될 것으로 예상된다며 투자 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49만원을 유지했다.
이선경 대신증권 연구원은 “2분기 이후 주력 품목에 판매 가격 인상 효과가 반영되면서 실적에 기여하는 부분이 커질 것”이라며 “곡물 투입가 하락과 해외바이오·사료 부문 호조세가 지 속되고 있다는 점도 긍정적”이라고 말했다.
이 연구원은 “다만 1분기 실적은 전년 동기 대비 개선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높은 기저효과와 원재료 투입가 상승에 따른 결과”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