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ADT캡스와 싱글여성 홈 방법 서비스 제공

[헤럴드경제=원호연 기자] 서울 시내에 홀로 사는 3000여명의 여성들의 안전을 위한 월 9900원 ‘서울시 싱글여성 홈 방범서비스’가 등장한다.

서울시(시장 박원순)는 보안업체 ADT캡스(대표 브래들 벅월터)와 28일 오전 서울시청에서 ‘서울시 홈 방범서비스 공동사업 추진 업무협약(MOU)’을 맺었다. 이 자리에는 박원순 서울시장(사진 오른쪽 다섯번째)과 브래들리 벅월터 ADT캡스 대표이사(사진 오른쪽 여섯번째)가 참석했다.

이번 업무협약으로 서울시는 ‘서울시 홈 방범서비스’ 대상자를 모집ㆍ선정하고 설치비 일부를 지원하며, ADT캡스는 경제력이 취약한 싱글여성이 보안서비스를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요금을 월 6만4000원에서 9900원으로 대폭 할인하기로 합의했다.

작년 1월 부터 서울시는 홈 방범서비스를 추진하기 위해 국내 대표적인 보안업체들과 공동사업 추진을 협의해왔다. ADT캡스가 가장 저렴한 가격을 제시해 업무협약을 맺게 됐다는 설명.

‘서울시 홈 방범서비스’는 기본적으로 집 내부에 무선감지기 설치해 외부침입 감지하고 비상 시 전문보안요원 출동한다는 점에서 기존 방범서비스와 동일하다. 단 그 대상이 만 18세 이상 서울시 거주 여성 1인가구 중 전세임차보증금 7천만 원 이하로 제한된다.

월 9900원으로 서울 싱글여성 골목길 두려움 해결

접수는 다음달 1일부터 30일까지 서울시 홈페이지(http://www.seoul.go.kr)를 통해 받는다. 증빙서류로 확정일자를 받은 전세임차계약서 사본 1부를 이메일이나 팩스ㆍ우편으로 제출하면 된다. 홈 방범서비스에 대한 시민반응을 파악해, 2015년까지 서비스 지원 대상을 점차 확대할 예정이다.

한편 서울시는 지난 2월부터 지금까지 관악구 신림동 지역 20가구에 대해 시범사업을 추진한 결과, 서비스 이용자의 만족도가 높았다고 밝혔다. 3월 7일부터 서울시 홈 방범서비스를 이용하고 있는 하00씨(22 여)는 “서비스 이용 전에 몇 번 누군가 창문을 열려고 했던 경험 때문에 언젠가부터 불까지 켜놓고 잠들곤 했는데 방범서비스를 이용하면서 심적인 안정을 크게 얻게 됐다”고 전했다. 이처럼 시범사업 이용자들은 서비스 이용 이후 상대적으로 예전보다 심리적 안전감을 얻은 것으로 분석됐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여성들이 범죄에 노출되지 않고 안전하게 생활할 수 있는 권리는 가장 기본적으로 누려야 할 복지”라며, “이번 협약을 통해 여성들이 폭력으로부터 안전하게 살 수 있는 안심특별시로 거듭나도록 적극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