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문영규 기자] 오세훈 서울시장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선과 악으로 세상을 보는 사람은 지도자의 자격이 없다”고 3일 비판했다.
오세훈 시장은 이날 오전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페이스북을 통해 “세상은 흑백이 아닌 수십억 개의 다양한 색으로 이루어져 있다”며 “흑백의 필터로 세상을 보면 세상은 크게 왜곡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그는 ‘악이 승리하는 유일한 조건은 선한 사람들이 아무것도 하지 않는 것’, ‘어둠은 결코 빛을 이길 수 없다’고 한 이 대표의 말을 언급하며 이를 “자신은 선, 상대는 악. 자신은 빛, 상대는 어둠”이라고 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오 시장은 “과거, 선과 악을 나누고 여론재판으로 역사를 후퇴시킨 것은 홍위병들이 했던 일이었다”며 “단결을 위해 ‘공동의 적’을 찾았던 것은 나치의 수법”이라고 꼬집었다.
그는 “선과 악으로 세상을 보는 사람은 국가를 올바른 방향으로 이끌 수 없다”고 강조하며 “이려측해(以蠡測海), 즉 표주박으로 바다를 측량할 수 없는 것과 같은 이치”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