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K 퇴장으로 10명이 뛰며 르아브르에 2-0 승리
[헤럴드경제=김성진 기자] 이강인의 소속팀 파리 생제르맹(PSG)가 사상 처음으로 한글이름이 적힌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 눈길을 모았다. 한명이 퇴장당한 어려운 상황에서 음바페와 비티냐의 골이 터지면서 르아브르 원정경기에서 승리했다. 이강인은 풀타임 활약했다.
PSG는 3일(한국시간) 프랑스 르아브르의 스타 드 오세안에서 열린 르아브르와의 리그앙 14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2-0으로 승리했다. 이날 경기에서 PSG는 구단 사상 최초로 한글 이름이 새겨진 유니폼을 입었다. 이강인의 영입 이후 한국팬들의 인기가 높아지는 상황에서 나온 결정이었다.
PSG는 이날 전반 8분만에 파비안 루이스가 부상으로 교체되고, 2분 뒤에는 GK 돈나룸마가 볼을 처리하려다 상대선수에게 위험한 반칙을 범하며 퇴장당하는 불운까지 겹쳤다.
PSG는 10명이 뛰는 상황에서 전반 23분 선제골을 넣었다. 이강인이 시발점이 됐다. 하프라인 부근에서 드리블해 들어가던 이강인이 오른쪽 사이드의 뎀벨레에게 패스를 줬고, 뎀벨레가 이를 페널티아크 부근에 있던 음바페에게 연결했다. 음바페가 트래핑으로 살짝 수비를 따돌린 뒤 오른쪽 구석으로 꽂아넣으며 선제골을 기록했다.
전반 31분에도 이강인과 음바페가 좋은 호흡으로 골을 만들어냈지만 아쉽게 오프사이드로 취소가 됐다. 이강인이 수비 사이로 내준 볼을 음바페가 오른발로 마무리했으나 볼을 받을 때 수비수에 앞서 있었다는 판정이 나왔다.
하지만 퇴장당한 돈나룸마 대신 투입된 백업 GK 아르나우 테나스가 신들린 선방쇼를 선보이며 동점을 노린 르아브르의 맹공을 막아내 승리에 톡톡히 기여했다.
PSG는 후반 43분 비티냐가 결정적인 추가골을 성공시켜 어려웠던 경기를 승리로 마무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