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전 4시 호우주의보 해제
[헤럴드경제(광주)=황성철 기자] 전남 일부 지역에 밤 사이에 100mm 이상의 비가 내리면서 축대 붕괴 등 피해가 잇따랐다. 26일 광주기상청에 따르면 전날부터 이날 오전 8시까지 누적 강수량은 보성 벌교 123mm를 최고로 여수공항 107.5mm, 광양 103.2mm, 순천 99mm, 장흥 85.9mm, 강진 85.2mm, 광주 광산 84.5mm, 목포 45.3mm의 강수량을 기록했다.
이 비로 25일 오후 10시 11분쯤 광주 동구 지산동 한 건물에서 샌드위치 패널로 된 외벽이 덜컹거린다는 신고가 접수됐다. 소방당국은 4층 이상 높이라 인근에 통제선을 설치하고 주변 통행을 막았다. 이어 오후 10시 36분께쯤 광주 서구 화정동에서 공사장 울타리(펜스)가 넘어져 당국이 완전 조치를 했다.
이날 새벽 광양시 중동에서는 공사장의 소규모 토사가 무너졌다. 보성 벌교읍에서도 축대 붕괴 신고가 잇따랐다. 25일 오후 11시 41분쯤 순천시 해룡면에서 도로가 침수돼 소방대원들이 배수 조치를 했다.
전남 동부권에 내려졌던 호우주의보는 이날 오전 4시를 기해 모두 해제됐다. 남해서부 동쪽 먼바다에 풍랑경보가 발효되는 등 현재 전 해상에 풍랑특보가 내려져 있다. 해안을 중심으로 강풍주의보도 발령 중이다.
기상청은 이날 아침까지 전남 동부권은 5∼20mm, 광주는 5mm 안팎의 비가 더 내리겠다고 예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