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게시글 하나 가지고 당무감사 할 사안인지 검토 중”

“尹 대국민담화 이후 한동훈 태도 변화? 그렇지 않아”

“대립하고 각 세우기 보다 대야 공세 집중하자는 전략”

장동혁, 한동훈 가족 ‘尹부부 비난글’ 논란에 “올려도 실명으로 했겠냐”
장동혁 국민의힘 의원이 17일 대구지검 신관 7층에서 열린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의 대구고검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질의하고 있다. [연합]

[헤럴드경제=신현주 기자] 국민의힘 수석최고위원인 장동혁 의원은 13일 당원 게시판에 한동훈 대표와 한 대표 가족 이름으로 윤석열 대통령 부부 비난 글이 다수 게시됐다는 의혹에 대해 “그런 비방 글을 올리려면 한 대표가 실명으로 했겠냐”고 반문했다.

장 의원은 이날 오전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당에서 사무총장이 이 문제들을 어떻게 할 것인지, 그리고 그것이 바로 확인되지 않고 시간이 지났던 문제라든지, 그리고 지금 당원 게시판에 비방글들이나 사실 정도를 벗어난 글들이 많이 올라오고 있는데 이런 글들을 어떻게 관리할 것인지에 대해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당무감사 여부까지도 사무총장이나 당에서 검토하고 있을 것”이라며 “그런 게시글 하나만 가지고 당무감사를 갈 사안인지는 검토 중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했다.

장 의원은 오는 14일 의원총회에서 논의될 특별감찰관 임명과 관련해 “지금 대통령실에서도 북한인권재단 이사 추천과 굳이 연계할 필요가 없이 수용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의원총회에 가서 찬반 의견이 나눠지고 그 다음에 결론을 내지 못한다든지 다른 상황들이 발생한다면 국민들은 ‘그러면 대통령실의 입장은 무엇이고 당은 왜 이렇게 가는 것이냐’라고 생각하지 않겠냐”고 지적했다. 그는 “저는 대통령실의 입장이 그렇게 나온 마당에 원내대표께서 야당의 원내대표를 만나 ‘빨리 추진하자’고 속도를 내고 추진할 시점이라고 생각한다”고 촉구했다.

장 의원은 윤 대통령 대국민담화 이후 한 대표의 자세가 바뀌었다는 지적을 두고 “스탠스가 바뀌었다고 보는 것은 맞지 않는 것 같다”며 “저는 개인적으로는 윤 대통령의 담화 내용이 정도나 구체성에 있어서 (당의 요청을) 다 담아내지 못했다고 생각한다”고 반박했다.

장 의원은 그러면서도 “한 대표는 그렇게 생각하는 것 같다. 담화가 종결이 아니라 그래도 변화를 시작하는 출발이니 이제 그 내용들을 조금 더 구체화하고 신속하게 속도감 있게 결론을 내고 성과를 낸다면 민심을 다시 회복할 수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생각하는 것 같다)”며 “이제 시작됐고 그래도 뭔가 출발했는데 여기에서 자꾸 또 대립하고 각을 세우는 것보다는 그 힘들을 대야 공세에 집중하자는 쪽으로 전략을 짜고 있다고 생각한다”고 부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