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명수 기자] 의대 정원 증원에 반발해 의대생들이 대거 휴학하면서 내년 1월에 치러질 의사 국가 필기시험 접수 인원도 급감한 것으로 집계됐다. 이에 따라 내년 신규 의사 배출 차질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13일 국회 교육위원회 소속 진선미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서 받은 자료에 따르면 내년 1월 치러지는 의사 국가 필기시험 접수 인원은 304명으로 집계됐다.
올해 1월 치러진 제88회 필기시험에는 3270명이 접수해 3212명이 응시한 바 있다. 내년 1월 접수 인원이 올해보다 90.7% 감소한 것이다. 접수 인원이 모두 합격해도 내년 신규 의사는 300명대에 그치는 것이다.
의사 국가시험은 매년 복지부와 한국보건의료인국가시험원에서 정하지만, 주로 실기시험은 9~11월, 필기시험은 이듬해 1월 진행된다. 올해 실기시험 접수도 364명에 그쳤다.
진 의원은 "정부와 여당이 야당과 전문의 등 일부 단체를 제외하고 의정 갈등을 풀기 위해 여·야·의·정 협의체 가동을 먼저 시작했다"며, "향후 정책 방향을 먼저 고민하고 논의할 것이 아닌 실제 의료 교육 시스템 자체가 멈춰 선 것에 따른 후폭풍 등을 우선 점검하고 해결 가능한 대안을 선제적으로 내놓는 것이 우선 과제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