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광주)=서인주 기자] 광주교통공사가 수익성 강화를 위해 역명 병기 사업에 나섰지만 정작 기본적인 관리도 안 되고 있다는 지적이 나왔다.
김용임(국민의힘·비례) 광주시의원은 8일 행정사무감사에서 "교통공사가 적자 해소를 위해 지난 7월 상무역에 처음으로 역명 병기 사업을 도입했지만, 표지판 낙서가 한 달 넘게 방치돼 시민들의 눈살을 찌푸리게 한다"고 말했다.
김 의원은 "상무역 글자 사이에 상노무현역이라고 낙서가 지난달부터 있었고 고(故) 노무현 대통령을 비하하는 부적절한 낙서로 보인다는 시민 제보를 받았다"며 "광주 주요 역임에도 교통공사는 파악하지 못하고 있었다"고 주장했다.
역명 병기 사업 추진 역시 허술하다고 비판했다.
교통공사는 20개의 역 중 상무·농성·금남로5가·금남로4가·남광주역을 입찰했다.
첫 입찰에서는 상무역만 8110만원(3년 기준)에 낙찰됐고, 두 번째 입찰에서 농성역이 5980만원에 낙찰됐다.
김 의원은 "상무역은 지난 6월 기준 일 7700명이 이용해 광주송정역 다음으로 이용객이 많다"며 "낙찰가는 물론 병기될 이름에 대한 시민 공감대가 형성됐는지 등도 살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