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 미사일 도발 가정…北 ICBM·SRBM 대응 차원
천궁-Ⅱ·패트리엇 2개 부대씩 참여 영공방위 과시
[헤럴드경제=신대원 기자] 북한이 신형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화성-19형과 600㎜ 초대형방사포(KN-25) 단거리탄도미사일(SRBM)을 연이어 쏜 가운데 군은 6일 천궁-Ⅱ와 패트리엇 실사격을 실시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우리 군은 오늘 서해지역에서 공군 미사일방어사령부 전력이 참가한 유도탄 요격 실사격 훈련을 실시했다”며 “적의 미사일 도발을 가정해 우리 군의 천궁-Ⅱ와 패트리엇 지대공유도탄으로 가상의 표적에 대해 요격하는 절차로 진행해 성공적으로 격추했다”고 밝혔다.
훈련에는 미사일방어사령부 예하 천궁-Ⅱ와 패트리엇 2개 부대씩이 참가해 빈틈없는 영공방위 능력을 과시했다.
‘한국형 패트리엇’으로도 불리는 천궁-Ⅱ는 국방과학연구소(ADD) 주도로 개발된 중거리·중고도 지대공 요격 무기체계다.
고도 40㎞ 이하로 날아오는 탄도미사일과 항공기 등 요격이 가능하다.
요격미사일과 다기능레이더, 교전통제체계로 구성되며 미사일과 체계 통합은 LIG넥스원, 레이더는 한화시스템, 발사대와 차량은 한화에어로스페이스가 각각 맡아 생산한다.
요격미사일을 발사대에서 10m 이상 튀어 오르게 한 뒤 점화하는 콜드론칭 수직발사체계를 채택했으며 종말단계에서 미사일 위치를 신속히 변경하는 측추력 기술, 탄도탄 요격을 위한 교전통제 기술, 다기능레이더의 추적 기술, 다표적 동시 교전을 위한 정밀 탐색기 등 첨단 기술의 집합체다.
특히 아랍에미리트(UAE)와 사우디아라비아 수출에 이어 지난 9월 이라크와 계약을 체결하면서 ‘K-방산’의 또 하나의 주역으로 조명받고 있다.
합참은 “이번 훈련은 북한의 고조되는 미사일 위협에 대해 즉각적이고 압도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우리 군의 능력과 태세, 그리고 단호한 대응 의지를 보여주기 위해 실시했다”고 밝혔다.
이어 “앞으로도 굳건한 연합방위태세 하에 북한의 다양한 활동을 예의주시하면서 북한의 어떠한 도발과 위협에도 흔들림 없는 군사대비태세를 유지해 나갈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