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 동네가 ‘정숙’이 때문에 난리인데” 그래도 ‘떼돈’ 벌었다?
나는솔로 23기에 출연한 정숙 캡처. [유튜브 ENA 캡처]

[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불미스러운 과거 행위를 사전에 걸러내기 위한 과정을 거쳤음에도 불구하고 출연자 문제 발생한 것에 대해 송구하게 생각합니다.” (나는솔로 제작진 사과문 中)

출연자들의 갖은 논란에도 불구하고 나는솔로 등 콘텐츠가 연일 화제의 중심에 오르면서 KT스카이라이프도 덩달아 웃었다.

지난 2분기 영업이익 적자 전환 이후, 한 분기 만에 흑자를 기록했을 뿐만 아니라 올해도 매출 ‘1조원’을 수성할 전망이다.

“온 동네가 ‘정숙’이 때문에 난리인데” 그래도 ‘떼돈’ 벌었다?
나는솔로 21기에 출연한 현숙. [유튜브 SBS Plus 캡처]

6일 업계에 따르면 KT스카이라이프는 올해 3분기(연결 기준) 매출 2569억원, 영업이익 18억원 등 실적을 발표했다. 지난 2분기 매출 2546억원, 영업이익 –2억원을 공시한 바 있는데, 한 분기 만에 영업이익이 흑자로 전환됐다.

올해 3분기까지 누적으로 보면 매출 7659억원, 영업이익 46억원 등이다.

근저에는 나는솔로를 필두로 화제를 몰고 다니는 콘텐츠가 있었다. 가장 최근에는 나는솔로 23기 출연자의 범죄 경력 등이 도마 위에 오르면서 제작진이 사과문을 게시하는 일까지 발생했다.

갖가지 논란에도 불구하고 나는솔로를 방영 중인 ENA 채널은 3분기 시청률 9위(수도권 2049 채널 시청률 순위)로 톱 10 순위권을 유지했다. 이는 ‘이상한변호사 우영우’가 방영됐던 지난 2022년 3분기와 같은 수준이다.

이 때문인지 유료방송 광고시장 점유율은 6.2%로, 창사 이래 최대치를 갱신 중이다. 이를 기반으로 올해 3분기 콘텐츠 부문(연결 기준) 영업수익 251억원, 광고 수익(별도 기준) 170억원 등을 기록했다.

전체 가입자는 578만명(전년 동기간 582만명)으로 0.7% 줄었으나, 판매수수료 효율화·수익성 위주의 가입자 모집 등으로 가입자 질적 개선도 이뤄졌다는 게 KT스카이라이프의 설명이다.

“온 동네가 ‘정숙’이 때문에 난리인데” 그래도 ‘떼돈’ 벌었다?
나는솔로 16기에 출연한 영숙. [유튜브 ENA 캡처]

나아가 KT스카이라이프는 인공지능(AI) 중계 솔루션 전문 기업 호각에 68억원 투자 등 AI 무인 카메라를 활용한 콘텐츠 자동 생산 및 앱 기반 유통 플랫폼 비즈니스인 ‘AI스포츠 플랫폼’ 사업을 신성장 사업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기업간거래(B2B), 기업-정부간거래(B2G) 영업으로 지방자치단체, 학교 체육시설에 솔루션 구축 등 내년 상반기 서비스 상용화를 준비 중이다.

조일 KT스카이라이프 CFO는 “인터넷과 모바일 가입자가 꾸준히 증가하고, ENA채널의 시청률 호조로 스카이라이프TV의 광고시장 점유율도 최대치를 달성했다”며 “TPS(TV+인터넷+모바일) 상품 가입자 확대와 AI스포츠 상용화로 수익성을 개선해 주주가치를 제고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