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10월 첫 만남 후 실질적 협력관계로 발전
“사우디 ‘비전2030’의 방산 육성 방안 논의”
방산 현대화 위한 현지화·공동개발·MRO 제시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이 압둘라 빈 반다르 알 사우드 사우디아라비아 국가방위부 장관과 만나 사우디의 안보와 경제에 기여하고 중동 지역 안보 수요에 공동 대응하자는 데 의견을 같이했다.
6일 한화에 따르면 김 부회장과 압둘라 장관은 지난 4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만나 사우디의 국가발전전략인 ‘비전 2030’의 방위산업 분야에서 협력하기로 했다.
김 부회장은 지난해 10월 정부 경제 사절단의 일원으로 압둘라 장관을 처음 만난 이후 상호 신뢰를 기반으로 실질적인 협력 관계로 발전시켜 왔다.
이날 만남에서 한화는 방산 분야 현대화를 추진하는 국가방위부 측에 첨단 솔루션을 기반으로 현지화와 공동개발, MRO(유지·보수·정비) 등을 통해 안보와 경제 분야에 기여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사우디는 수입에 의존하던 방위산업을 50% 이상 현지화하겠다는 목표를 가지고 있다.
압둘라 장관은 “사우디와 한화가 장기적인 전략적 관계를 맺어가기를 희망한다”며 “상호 협력을 통해 사우디를 넘어 중동·아프리카 지역에서 함께 방산 허브 역할을 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김 부회장은 “사우디 국가방위부와 한화의 협력은 올해 사우디-한국 간 공동 채택된 경제 및 안보협력의 미래지향적 파트너 관계를 더욱 공고히 할 수 있는 기회”라며 “사우디 국가전략과 중동 지역의 평화에 기여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화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