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분기 반도체 소재 매출 3배 ↑

이차전지 소재·화학 회복 지연

SKC “유리기판 시제품 제작 준비 중”
앱솔릭스 반도체 유리 기판 [SKC 제공]

SKC가 주요 사업 업황 부진에 적자를 이어갔지만, 반도체 소재 부문에서 대폭 성장했다.

6일 SKC에 따르면 3분기 반도체 소재 사업의 경우 매출 671억원, 영업이익 14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208억원, 22억원) 대비 각각 3배 이상, 6배 이상 증가했다.

반도체 소재 부문은 테스트 소켓 사업을 하는 ISC가 주축으로 자리 잡으며 지난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실적을 이끌었다. 연초부터 추진해 온 비메모리 양산용 매출 성장이 지속됐고 인공지능(AI) 서버 관련 매출이 2분기 대비 35% 증가하며 성장을 견인했다. SK엔펄스의 주력 품목인 CMP패드 등도 손익분기점에 도달했다.

앱솔릭스의 유리 기판 사업은 내년 고객사 양산을 목표로 하고 있다. 올해 상반기 완공된 공장은 현재 모든 설비가 설치 완료돼 고객사 인증용 시제품 제작을 준비 중이다. 지난 5월 미국 반도체법 보조금을 확보한 데 이어 연내 미국 정부의 보조금 추가 확보도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3분기 전체 실적은 연결 기준 영업손실이 6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591억원)보다 늘며 적자를 유지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 매출은 4623억원으로 작년 동기 대비 22.5% 증가했다. 순손실은 495억원으로 적자 폭이 줄었다.

SKC는 비핵심 자산의 적기 유동화로 1조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해 차입금을 줄이고 투자사의 재무 부담을 낮췄다. 김은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