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방 상원·하원 선거도 같이 진행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미국의 47대 대통령을 뽑기 위한 선거가 5일 오전(현지시간) 대다수의 주에서 시작돼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버지니아와 뉴욕 등은 이날 오전 6시(미 동부시간)부터, 이번 대선의 승패를 좌우할 경합주 가운데 노스캐롤라이나는 오전 6시30분, 조지아·미시간·펜실베이니아·위스콘신 등은 오전 7시부터 각각 투표가 시작됐다.
투표는 공화당 강세 지역인 인디애나와 켄터키에서 가장 이른 이날 오후 6시에 종료된다. 이어 1시간 뒤에 경합주 조지아를 포함해 7개 주가 투표 종료와 함께 개표에 들어간다.
다른 경합주인 노스캐롤라이나(오후 7시반), 펜실베이니아(오후 8시), 위스콘신(오후 8시) 미시간(오후 8시·일부는 오후 9시) 애리조나(오후 9시), 네바다(오후 10시) 등도 이후 순차적으로 개표에 들어간다.
이번 선거의 유권자는 2억4400만명으로 추정된다. 올해 투표율이 66.6%였던 2020년 수준을 수준을 기록할 경우 1억6200만명이 투표에 참여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가운데 이날 오전 8시를 기준으로 8293만명이 우편투표와 투표소 투표 등의 방식으로 사전투표를 한 것을 집계(플로리다대 선거연구소)되고 있다.
민주당 후보로 카멀라 해리스 부통령, 공화당 후보로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이 각각 출마한 이번 대선은 각종 여론조사에서 오차범위 내 초박빙 접전 양상을 보여왔다.
영국 시사주간지 이코노미스트나 선거 통계학자 네이트 실버의 승패 예측 모델에서도 마지막 예상 승률은 50 대 50이었다.
이날 0시에 이번 대선 본투표에서 첫 테이프를 끊은 뉴햄프셔 딕스빌 노치에서는 6명의 유권자가 투표에 참여한 가운데 개표 결과 양당 후보가 각각 3표를 획득하기도 했다.
미국 대선은 50개주와 워싱턴DC에 배정된 전체 538명의 선거인단 중 270명을 확보하는 후보가 이기는 방식이다.
이에 따라 선거 결과는 사실상 승패를 결정하는 경합주에서 승패 윤곽이 나와야 알 수 있을 것으로 보이나 여론조사에서처럼 7대 경합주에서 초박빙 승부가 전개되면 시간이 상당 정도 걸릴 것으로 관측된다.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진행된 2020년 대선의 경우 11월 3일 진행된 대선 결과가 같은 달 7일에야 확정됐다.
다만 이번에는 우편투표 처리 절차 등이 개선되면서 이보다는 빨라질 수 있다는 전망도 있다.
이번 선거에서는 연방 상원 의원 3분의 1(34명)과 하원 전체 의원(435명)을 새로 뽑는다. 상원에서는 공화당이 다수당을 탈환할 것이란 전망이 많고 하원은 아직 안갯속 판세다.
4명의 한국계 현역 하원의원 가운데 앤디 김 의원(민주·뉴저지)이 연방 상원의원에 도전해 당선이 유력한 것으로 전망된다.
나머지 3명 중 메릴린 스트리클런드 의원(민주·워싱턴), 영 김 의원(공화·캘리포니아)은 당선 가능성이 높아 무난히 ‘3선 고지’에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고, 미셸 박 스틸 의원(공화·캘리포니아)의 경우도 박빙 우세란 평가다.
이와 함께 캘리포니아에서 민주당 후보로 도전장을 낸 데이브 민 후보의 경우도 연방 하원의원 당선 여부가 주목받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