짠한 공감X눈물샘 자극…현실감 넘치는 연기
[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정숙한 세일즈' 임철수가 현실적인 연기로 시청자들의 눈물샘을 자극했다.
지난 3일 방송된 JTBC 토일드라마 '정숙한 세일즈' 8회에서 임철수는 능력 없는 영복(김선영 분)의 남편 '종선' 역으로 호연을 펼쳤다.
다섯 째를 임신한 영복은 '지금 형편에는 낳아서 키울 수 없다'라고 말했고, 종선은 돈을 벌 능력이 없어서 말릴 명분이 없는 비참한 심정을 느꼈다. 전과자 신분으로 일자리 구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에 설상가상으로 종선은 출소한 친구 두석(장격수 분)에게 금은방을 함께 털자고 제안받아 보는 이들을 긴장하게 했다.
결국 씁쓸한 현실에 영복은 종선에게 모진 말들을 쏟아냈고, 이에 종선은 "나두 알아 희망 없는 인생인 거. 근디 그런다구 가만있어? 듣자 하니 그 수술 몸두 상하고 위험한 거라는디 내가 그럼 어떡할까? 이런 상황에서도 진짜 가만히 있는 게 당신이 바라는거여?"라고 마음속 말들을 울컥이며 털어놓았다. 술에 취한 채 "미안해. 이렇게 밖에 못 살아서 정말 미안해"라며 숨죽이고 우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마음을 저릿하게 했다.
한편, 사람이 죽었다며 119에 전화하는 종선의 엔딩 장면은 다음 이야기에 대한 궁금증을 최고조로 끌어올렸다.
임철수는 현실감 가득한 연기로 시청자들의 짠한 공감을 유발했다. 가족을 위해 무엇이든 하고 싶지만 아무것도 할 수 없는 종선의 무능력함을 현실적으로 표현했다. 영복에게 속마음을 오열로 토로할 때는 보는 이들까지 눈물짓게 만들었다. 힘든 현실에도 굴하지 않고 다정하기만 했던 종선이었기에 임철수의 절절한 열연은 안쓰러움을 배가시켰다.
임철수가 출연하는 JTBC 드라마 '정숙한 세일즈'는 매주 토, 일 밤 10시 30분 방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