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스퀘어·SKT 지원 덕

중국 꺾고 통산 5회 우승

최태원 SK 회장, 축전 보내

T1, ‘롤드컵’ 2연패...“세계 팬들에게 큰 감동”
한국 대표 e스포츠팀 T1이 지난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에서 열린 롤드컵에서 우승한 뒤 기념 사진을 찍고 있다. [SK스퀘어·SK텔레콤 제공]

세계적인 프로게이머 ‘페이커’를 필두로 한 국내 e스포츠 구단 T1이 ‘2024 리그 오브 레전드(LoL) 월드 챔피언십(이하 롤드컵)’ 통산 5회 우승이라는 쾌거를 이뤘다.

SK스퀘어와 SK텔레콤은 T1이 2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O2 아레나에서 열린 롤드컵 결승전에서 중국의 빌리빌리 게이밍을 3대 2로 극적으로 꺾고 롤드컵 2연패를 달성했다고 4일 밝혔다. 이 대회는 e스포츠계의 월드컵이나 다름없다는 의미에서 롤드컵이라는 별명이 붙었다.

T1이 올해로 창단 20주년을 맞았다는 점에서 이번 우승은 더욱 의미가 깊다고 두 회사는 설명했다. T1은 2004년 e스포츠 태동기를 맞아 청년 세대와 적극적인 소통을 위해 창단됐다. 2012년에는 LoL팀을 새롭게 꾸렸고, 이듬해인 2013년 페이커 이상혁 선수를 앞세워 처음으로 롤드컵 정상에 올랐다.

SKT는 그간 다방면의 지원을 통해 T1과 한국 e스포츠 성장에 기여했다. 우선 T1에 국내 최초 유망주 시스템을 도입하며 e스포츠 저변을 확대했다. 또 2005년부터 8년 간 한 e스포츠협회 회장사를 맡고 각종 대회를 주최하며 국내 e스포츠 발전에 힘썼다.

SK스퀘어는 T1의 밸류업을 위해 2022년 컴캐스트와 함께 135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단행하고, 페이커 선수와 재계약도 성사시켰다.

컴캐스트와 공동경영을 통해 ‘글로벌 e스포츠 기업’으로서 경쟁력도 강화됐다. 컴캐스트의 노하우를 살려 연평균 38%에 달하는 매출 성장률을 기록했다. T1은 지난해에도 346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2022년과 비교해 45% 성장한 수준이다.

이와 관련,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T1 선수단에 축전을 보내 통산 5회 우승을 축하했다. 최 회장은 “여러분이 보여준 패기와 팀워크가 저를 포함한 전 세계 팬들에게 큰 감동과 자부심을 주었다”며 “어려운 순간마다 서로를 믿고 헌신하며 만들어낸 성과이기에 가치가 더 크다. 이번 우승이 대한민국 e스포츠의 새로운 역사와 함께, 여러분의 큰 도전으로 이어지길 기대한다”고 했다.

SK텔레콤과 SK스퀘어는 “올해로 창단 20주년을 맞은 T1의 대회 우승을 축하한다”며 “앞으로도 T1이 글로벌 e스포츠 리딩 플레이어로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박세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