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구 60% 이슬람교도 고려
K-할랄푸드 늘릴 필요 있어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가 말레이시아 내 K-푸드 키워드로 프랜차이즈 증가와 할랄 인증식품을 꼽았다.
4일 aT에 따르면 최근 현지에서 한국 식품의 보편화를 이끈 주역은 한국 프랜차이즈 편의점이다. 현재 편의점 CU와 이마트24가 현지에서 경쟁하고 있다. 특히 ‘카운터 푸드’의 활약이 크다. 카운터 푸드는 편의점 카운터를 푸드코트형으로 조성해 판매하는 조리제품을 말한다. 두 편의점 모두 떡볶이, 컵밥, 닭강정 등 다양한 K-푸드를 판매한다. 최근에는 붕어빵, 호떡 등 한국의 길거리음식을 선보여 인기를 끌었다.
치킨 프랜차이즈도 주목받고 있다. 기존 프랜차이즈의 사업 확장과 신규 매장도 잇따르고 있다. 대표적으로 교촌치킨은 말레이시아 내 33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BHC치킨은 최근 7번째 매장을 열었다.
파리바게뜨는 쿠알라룸푸르 국제공항에 대형 매장을 열었다. 베이커리와 함께 커피를 마실 수 있는 카페 브랜드로 자리 잡았다. 하남돼지집은 중국계 말레이시아인을 겨냥한 마케팅으로 호응을 얻었다. 이슬람교를 믿는 현지 무슬림인들이 돼지고기를 소비할 수 없어서다.
말레이시아는 인구의 60% 이상이 이슬람교다. 식품 및 음식점에서 할랄푸드(Halal Food, 무슬림에게 허용된 식품)를 찾는 소비자도 갈수록 많아지는 추세다. 한국산 식품 중에도 할랄 인증을 받은 제품의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최근 K-편의점이 동부 연안에 진출하면서 한국산 할랄푸드 수요는 더 늘었다. 보수적인 무슬림이 많은 지역이다. 지난 7월에는 동부 테렝가누 지역 쇼핑몰인 KTCC에서 한국산 할랄푸드를 선보이는 ‘K-컬처 페스티벌(K-Culture Festival)’이 열렸다. 한 무슬림 참가자는 aT를 통해 “평소 K-푸드를 좋아하는데, 한국 식품에도 이렇게나 많은 할랄 인증이 있었는지 몰랐다”고 말했다.
육성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