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남구 정비계획 결정안 공람
기존 초안 35층서 층수 상향
‘우쌍쌍’ 모두 정비계획 공개
대치동 일대 대규모 단지로
서울 강남구 대치동 대치쌍용1차 아파트가 재건축을 통해 최고 49층 999가구로 재탄생한다. 사교육 1번지인 대치동에서 대치우성1차·쌍용2차 아파트와 함께 ‘우쌍쌍’으로 불리던 세 단지가 연이어 정비구역을 공개하면서 대치동 일대가 대규모 신축 단지로 탈바꿈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4일 정비업계에 따르면 강남구는 이 같은 내용을 담은 ‘대치쌍용1차 아파트 재건축정비사업 정비계획 결정(안)’을 다음달 4일까지 공람한다. 계획안에 따르면 대치동 66번지 일대 대치쌍용1차(4만7261㎡)는 지상 최고 15층, 630가구를 헐고 용적률 299.9%를 적용해 최고 49층, 999가구를 재건축한다. 기존에 주민이 제출한 정비계획 초안(35층)보다 층수를 높였다.
재건축 후 단지는 공공임대 132가구, 일반분양 867가구로 지어진다. 전용면적 85㎡ 이하 중소형 평형이 전체 가구의 60.2%를 차지한다. 평형별로 ▷전용 60㎡ 이하 262가구(임대 132가구 포함) ▷60㎡~85㎡ 340가구 ▷85㎡ 초과 397가구로 구성된다. 기존 정비계획보다 전용 60㎡~85㎡와 전용 85㎡ 초과를 각각 37가구, 2가구 줄이고 전용 60㎡ 이하를 39가구 늘렸다. 이 단지 내에는 경로당, 어린이집, 작은도서관, 어린이 놀이터, 주민 운동·공동시설, 다함께돌봄센터, 서울형 키즈카페 등도 지어진다. 기존 정비계획안에 있던 398㎡ 규모 사회복지시설은 제척했다. 향후 사용 용도가 불확실한 데다 단지 내 어린이집과 인접해 기능이 중복된다는 판단에서다.
이와 함께 조합원들이 부담해야 하는 추정 분담금 규모도 공개됐다. 정비계획안에 따르면 대치쌍용1차 전용 84㎡ 소유자가 전용 84㎡를 분양받을 경우 2억1900만원을 추가로 내야 한다. 97㎡를 받을 때는 6억1000만원으로 불어난다. 전용 128㎡를 보유한 조합원이 113㎡로 옮기면 계산상으로 3억5500만원을 내야 한다. 전용 148㎡ 소유자가 전용 138㎡를 분양받을 경우 7억10만원을 부담해야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단지와 인접한 대치우성1차·쌍용2차 아파트도 지난달 구체적인 정비계획을 공개했다. 개별 재건축을 추진하는 대치쌍용1차와 달리 대치우성1차와 쌍용2차는 지난해 9월 통합 재건축에 합의해 규모를 키워 사업성을 높이기로 했다. 용적률 299.9% 이하를 적용받아 최고 49층, 11개동, 1332가구 규모의 신축 단지로 조성된다.
박로명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