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 = 서병기 선임기자]31일 방송된 MBN ‘돌싱글즈6’ 8회에서는 지안의 움직임이 화제가 됐다. 지안은 창현과 데이트를 즐기다, 희영에게 관심이 생긴 것. 사람의 감정은 얼마든지 그럴 수 있고 '돌싱글즈'라는 공간은 그것을 공개적으로 허용, 지지하지만, 그 흐름이 매끄럽지는 못했다.
지영은 "(창현과의 데이트에서) 중간중간 희영이가 계속 생각났다. (희영에게) 대화를 해보자고 할 것”이라고 선포했다. 그런데 이걸 여성 참가들에게 계속 이야기 하고 다닌다.
그럴 게 아니라 곧바로 희영에게 갔어야 했다. 지금은 이미 늦은 감이 있다. 희영은 진영과 알콩달콩 데이트를 즐기고 서로 마음을 확인한 상태다. 진영도 창현에게 거절당해 고민에 빠져 있는 사이, 희영이 진영에게 대쉬해 서로 좋은 커플이 됐다.
지안은 창현에게 "너와의 1:1 데이트가 너무 좋았지만 마음이 편하지는 않았다"는 말까지 했으니, 솔직한 것까지는 좋았다. 하지만 창현은 타이밍상으로 그것을 받아들이는 게 쉽지 않았다.
그래서 결국 지안과 데이트를 나가려고 그렇게 서두르던 창현이 지안의 ‘급발진’으로 멘붕이 왔고, 결국 1대1 데이트 자체를 포기해버렸다. 창현은 적절한 시간에 진영을 거절했지만, 지안의 창현 거절은 조금 늦었다. 창현은 인터뷰에서 "등잔 밑이 너무 어두웠다"고 말했다.
지안이 마음의 변화 상황을 주변에 다 이야기 하고 다녀, 모든 사람이 알고 있는데, 정작 당사자는 그 사실을 가장 늦게 알게 되는 커뮤니케이션법이 결코 좋은 방식은 아니다.
지안은 희영에게 접근해서 커플이 될 수 있을지 타진해보려고 했지만, 앞으로도 이도 불가능할 듯하다. 희영은 진영에게 ‘도장 쾅’을 찍으며 지안의 대쉬를 에둘러 거절해버렸다.
지안에게 남은 것은 무엇일까? 나는 지안이 3가지를 잃었다고 생각한다. 사귀려다 잘되지 않은 창현은 지안과의 기억이 어떻게 남게될까? 결코 아름답게 남지는 않을 것이다. 창현과의 추억 마저도 잃어버린 것 같기도 하다.
그럼 지안이 관심을 보였던 희영과는 시도 자체도 이뤄지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희영도 지안의 접근을 좋다기보다는 의아하게 생각하는 듯하다.
마지막으로 잃었던 것은 본인의 매력이다. 처음에 말도 별로 하지 않았던 지안이 매력적으로 다가왔지만 이제는 매력이 반감됐다. 초반의 신선함은 온데간데 없고 살짝 불량해보이기까지 했다. 이런 상황을 두고 지안의 '흑화'라고 했다.
솔직한 건 좋지만 남의 감정에 대한 배려도 필요하다. 자칫 사랑을 얻으려다 다 놓칠 수도 있다. 지안은 좀 더 자연스럽고 현명하게 남은 시간동안 감정을 풀어나가야 할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