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평균 수출 0.2%↓…조업일수, 전년 동월대비 1일 많아

대중국 수출 25개월만 최대…무역수지 17개월 연속 흑자

지난달 수출 4.6%↑, 13개월 플러스…반도체·車, 역대 10월중 최대
인천항 수출 컨테이너 [헤럴드경제DB]

[헤럴드경제=배문숙 기자]지난달 우리 수출이 반도체와 중국 시장 호조에 힘입어 전년 동월보다 5%가량 증가했다. 이로써 13개월 연속 플러스 행진을 이어갔다. 수출 1·2위 품목인 반도체와 자동차 수출은 역대 10월기준 최대치를 기록했다.

다만, 조업일수를 감안한 일평균 수출은 13개월만에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일 관세청·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10월 수출액(통관 기준 잠정치)은 575억2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보다 4.6% 증가했다. 우리 수출은 작년 10월 증가율이 플러스로 전환된 뒤 13개월째 지난해 같은 달보다 증가 기조를 이어갔다.

다만, 조업일수를 일평균 수출액은 0.2% 감소했다. 이 기간 조업일수는 22일로 작년 동기간(21일)보다 1일 많다. 이로써 지난해 9월이후 13개월만에 일평균 수출은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15대 주력 수출품 동향을 보면, 최대 수출품인 반도체 수출은 12개월 연속 증가했다. 10월 반도체 수출액은 125억달러로 작년보다 40.3% 증가했다.

솔리드 스테이트 드라이브(SSD)를 포함한 컴퓨터 품목 수출도 54.1% 증가한 10억달러로 10개월 연속 증가세를 이어갔다. 무선통신기기 수출은 20억달러로 작년보다 19.7% 늘었다.

반도체에 이어 2위 수출 품목인 자동차 수출은 작년 동월 대비 5.5% 증가한 62억달러로 역대 10월 기준으로 가장 높았다. 바이오헬스 수출은 18.5% 증가한 12억달러로 4개월 연속 증가했다.

그간 부진했던 철강 수출은 10월 8.8% 증가한 29억 달러를 기록하면서 지난 2월부터 8개월간 지속된 수출 감소 흐름에서 벗어났다.다만 석유제품 수출은 유가와 연동되는 제품 단가 하락 등의 영향으로 작년보다 34.9% 감소한 34억달러를 기록해 부진했다.

지역별로는 미국과 중국으로의 수출이 모두 모두 활기를 띠었다. 대중국 수출은 1∼2위 대중 수출 품목인 반도체와 석유화학 수출이 크게 증가하면서 작년보다 10.9% 증가한 122억달러를 기록했다. 이는 2022년 9월(133억달러) 이후 25개월 만에 가장 높은 수준이다.

대미 수출은 작년 동월보다 3.4% 증가한 104억달러를 나타냈다. 이는 역대 10월 대미 수출 중 가장 높은 실적이다.

10월 수입액은 543억5000만달러로 작년 대비 1.7% 늘어났다. 에너지 수입은 유가 하락에 따른 원유 수입액 감소의 영향으로 작년보다 6.7% 감소한 112억달러를 기록했다. 비에너지 수입은 반도체(19%), 반도체 장비(52.2%)를 중심으로 4.1% 증가한 432억달러였다.

이로써 10월 무역수지는 31억7000만달러 흑자를 나타냈다. 월간 무역수지는 작년 6월 이후 17개월 연속 흑자를 나타내고 있다.

안덕근 산업장관은 "양대 수출 품목인 반도체, 자동차 수출이 10월 기준 1위 실적을 경신하고, 전체 수출도 3개월 연속 월별 최대 실적을 기록하는 등 수출이 견조한 증가 흐름을 이어가고 있다"며 "수출 호조세가 연말까지 이어져 역대 최대 수출 실적 달성으로 나아갈 수 있도록 총력 지원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