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고재우 기자] 한국프로야구(KBO) 전통 강호인 기아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한국시리즈로 인해 티빙이 웃고 있다. 한국시리즈를 기점으로 티빙 ‘일간 사용자 수(DAU)’가 급증하면서다.
업계에서는 넷플릭스와 티빙 간 한국시리즈가 열리는 10월 ‘월간 이용자 수(MAU)’가 역대 최소 차이로 수렴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올 정도다. 무려 ‘1350억원’을 투자해 오는 2026년까지 KBO 온라인 독점 중계권을 확보한 결과가 가시화되는 모습이다.
25일 모바일인덱스에 따르면 한국시리즈 시작일인 지난 21일 티빙 DAU는 217만1807명이었다. 동기간 넥플릭스는 244만4902명이었는데, DAU 기준 27만3095명 차이다.
티빙 DAU는 와일드카드 결정전이 시작됐던 지난달 28일(119만7117명), 29일(183만9724명), 30일(187만6800명) 등으로 집계됐는데, 한국시리즈를 기점으로 DAU 200만명을 돌파했다.
특히 지난해 한국시리즈 첫날 티빙 DAU는 130만1015명으로 나타났는데, 같은 기간 중계권 획득 이후와 비교했을 때 ‘87만792명’이 늘었다. KBO 온라인 독점 중계권으로 다수의 이용자를 유인한 것으로 풀이되는 대목이다.
업계에서는 KBO 전통 강호인 기아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로 넷플릭스와 티빙 간 MAU가 역대 최소 차이를 기록할 것이란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23일 DAU 결과가 공개 전이지만 21일 강우로 인해 한국시리즈 역대 최초 서스펜디드(일시 정지) 경기가 23일 열렸고, 같은 날 2차전도 함께 진행되는 등 야구팬들의 이목을 집중시킬만 한 요소가 다수 존재하기 때문이다. 서스펜디드 선언으로 21일 경기는 6회에 일시 정지됐고, 23일 6회부터 다시 이뤄졌다.
최근 넷플릭스 공개작 ‘흑백요리사’가 흥행에 성공한 가운데, 티빙으로서도 10월 1일부터 진행된 KBO 포스트 시즌에 기대를 거는 모양새다.
업계 관계자는 “넷플릭스가 경성크리처2, 흑백요리사 등을 계기로 앞선 가운데, 티빙이 내 남편과 결혼해줘, 눈물의 여왕, 정년이 등에 이어 KBO로 바짝 뒤쫓고 있는 형국”이라며 “티빙이 MAU 기준 역대 최소 차이까지 따라잡을 수 있을 것이란 전망도 나온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