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소싱 전환으로 전년비 38% 가격 낮춰
[헤럴드경제=김희량 기자] 이마트의 패션 PB(자체 브랜드)인 데이즈가 9800원 초저가 니트를 선보인다고 24일 밝혔다.
‘The 부드러운 니트’의 판매가는 9800원으로 데이즈가 그간 선보였던 여성 니트 중 최저가다. 데이즈는 합리적인 가격의 데일리 아이템을 전개하는 브랜드로 이번 시즌은 가격 경쟁력을 더 높이기 위해 유통 구조 개선에 집중했다.
해당 상품은 지난해 15800원에 판매했지만, 올해는 직소싱으로 전환하는 구조 혁신을 통해 원가를 더 절감했다. 이에 기존 제품 판매가는 무려 38% 내려갔다.
이 가격이 가능했던 이유는 평시 대비 3개월 앞당긴 사전 기획에 있다. ‘세계 의류 공장’이라고 불리는 방글라데시 의류공장의 비수기를 노렸다. 니트는 겨울 상품이기 때문에 통상 4~6월에 생산해 6~7월에 선적 후 가을에 국내로 들어온다.
이마트 바이어는 지난해 10월부터 물량과 단가 협의를 시작해 올해 3월에 생산을 마쳤다. 빠른 준비로 가격 협상력을 높였다.
‘The 부드러운 니트’는 특수 가공된 아크릴 소재를 사용하여 부드러운 착용감을 자랑하며 매일 입을 수 있는 기본 아이템이다. 특히 목 부분 디자인과 컬러를 다양화해 선택의 폭을 넓혔다.
디자인은 3가지다. 목 부분이 둥글게 파인 라운드 넥 8개 색상, 목을 반쯤 덮는 하이 넥 8개 색상과 목을 완전히 덮는 터틀넥 6개 색상으로 22개 스타일이다.
데이즈 여성의류는 고물가에 합리적인 가격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올해 3분기 매출이 지난해 동기 대비 14% 늘었다. 10월 들어 서울 평균기온이 10도대로 뚝 떨어지는 등 급격히 쌀쌀 해진 날씨에 ‘The 부드러운 니트’ 또한 저렴한 가격으로 큰 호응을 얻을 것으로 기대된다.
임성하 데이즈 여성의류 바이어는 “데이즈가 다양한 스타일로 가을부터 겨울까지 부담 없는 가격으로 입을 수 있는 초저가 상품을 선보이게 됐다”며 “앞으로도 시즌에 꼭 필요한 상품을 개발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