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투세 시행 전제 ‘소득세법 개정안’ 발의 지적
“비판 피하려 다른 의원에 리스크 외주화”
[헤럴드경제=김진 기자] 권성동 국민의힘 의원은 31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를 향해 “금융투자소득세(금투세)는 도입하고 싶지만 ‘재명세’라는 비판은 받기 싫었습니까”라며 “그래서 소속 정당 의원을 금투세 화살받이로 내세운 것입니까”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최근 정태호 민주당 의원이 내년 금투세 시행을 전제로 발의한 ‘소득세법 개정법률안’을 비판하면서 이같이 말했다. 권 의원은 “민주당은 또 다시 1400만 개미투자자의 뒤통수를 후려친 것”이라며 “무엇보다 이재명 대표의 비겁함을 지적하지 않을 수 없다”고 했다.
그러면서 “본인은 금투세를 유예할 것처럼 뉘앙스를 풍기더니, 정작 민주당은 금투세 시행을 전제로 하는 법안을 발의했다”며 “심지어 발의자 명단에는 ‘친명 좌장’이라는 의원까지 있었다”고 지적했다.
권 의원은 “지금 이재명 대표는 제정 러시아의 차르처럼 1인 지배체제를 완성했다”며 “이재명 대표가 금투세 폐지를 주장하면 민주당 당론을 곧바로 결정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데도 개미투자자의 비판을 피하려고 소속 정당 의원들에게 리스크를 외주화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권 의원은 “이재명 대표와 민주당이 금투세와 관련해 그 어떤 잔수를 부린다고 해도 본질은 변하지 않는다”며 “금투세는 재명세다. 민주당은 개미통수 세력”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