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2일까지 코엑스서…약 300개 브랜드·500개 부스 참여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외식업이 어려워도 잘 되는 곳은 계속 잘 되더라고요. 평소 눈여겨봤던 프랜차이즈를 중심으로 살필 계획입니다.”
31일 오전 서울 삼성동 코엑스 C홀. ‘2024 하반기 제57회 IFS 프랜차이즈 창업·산업 박람회’ 현장은 예비 창업자와 산업 종사자의 열기로 가득했다. 이날 오전 10시부터 시작한 박람회는 오는 11월 2일까지 3일간 열린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 주최, 코엑스·리드엑시비션스코리아가 주관하는 박람회에는 약 300개 브랜드가 참여해 500개 부스를 차렸다.
‘창업전’에는 외식, 도소매, 서비스 전 업종의 다양한 브랜드가 최신 창업 모델을 선보였다. 브랜드 관계자들은 창업 관련 상담 진행을 비롯해 메뉴 제조 시연, 창업 홍보에 나섰다. 방문객은 상담 신청서 작성부터 대표 메뉴 시식까지 프랜차이즈 부스를 꼼꼼하게 돌아봤다.
애슐리퀸즈, 자연별곡, 테루 등 다양한 외식 브랜드를 전개하고 있는 이랜드이츠도 박람회에 부스를 마련했다. 이랜드이츠 관계자는 “고물가가 지속되면서 가성비 브랜드가 꾸준한 인기”라며 “이랜드는 외식 경험이 풍부한 기업이기 때문에 공정 간소화, 낮은 원가율 등 비용 절감으로 부담을 낮출 수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현재 10팀 이상 상담했는데, 처음 시작하는 예비 창업자는 쉽고 간편한 조리에 관심을 보였다”고 부연했다.
예비 창업자 이모 씨는 “은퇴 후 많은 고민을 거듭한 끝에 창업을 결심했다”며 “가성비 트렌드에 맞춰 판매가가 낮고 수익성이 높은 아이템을 찾으려 한다”고 말했다.
가성비 뷔페로 인기를 끈 쿠우쿠우는 세컨드 브랜드 ‘쿠우쿠우 블루레일’을 알렸다. 쿠우쿠우 관계자는 “기존에는 뷔페라는 특성에 맞춰 출점 기준에 따라 대형 매장 위주로 운영했으나, 앞으로는 쿠우쿠우 블루레일 건대점을 시작으로 매장을 더 다양화할 것”이라며 “작은 면적으로 매장을 차릴 수 있어 쿠우쿠우 매장 대비 진입장벽이 낮다”고 말했다.
대표 창업 아이템으로 꼽히는 카페 프랜차이즈도 방문객으로 북적였다. 각 브랜드는 자체 로스팅 공장의 보유 능력, 가맹점 진출 현황을 앞세워 예비 창업자를 끌어들였다. 그중에서도 무인으로 인건비를 낮춘 브랜드에 대한 방문객들의 관심이 높았다.
예비 창업자 30대 김모 씨는 “자영업자의 인건비 부담이 크다는 점고 알고 있어 무인카페 창업을 고민하고 있다”며 “프랜차이즈 본사가 제공하는 홍보 활동, 창업 비용, 순수익이 궁금해 관련 상담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전했다.
한편 ‘산업전’에서는 주문·결제, 인테리어, 주방기기 등 외식 필수 파트너사를 비롯해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 근로복지공단, 대한상공회의소 등 공공기관·단체들이 창업 준비를 지원하기 위한 상담을 제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