킨텍스서 ‘소부장뿌리기술대전’
국내 최대 B2B전시회 자리매김
‘수출 붐업코리아 Week’ 연계
바이어 매칭 수출 상담 등 다채
우리나라 산업의 허리이자 공급망의 핵심인 소재·부품·장비(소부장) 및 뿌리산업의 성과와 미래 비전을 공유하는 장이 열렸다. 정부는 이를 통해 소부장 초격차로 공급망 강국을 다진다는 포석이다. 소부장뿌리산업은 다양한 산업군에 필요한 재료와 부품을 공급한다는 점에서 우리나라 산업이 글로벌 경쟁에서 승패를 좌우하는 핵심 요소이다.
31일 산업통상자원부에 따르면 ‘2024 소부장·뿌리기술대전’이 전날부터 내달 1일까지 경기 고양 일산 킨텍스에서 열린다.
올해 14회째를 맞는 행사는 우수 소부장·뿌리 기술 통합 전시회다. 그동안 국내 최대 규모 B2B(기업 대 기업) 전시회로 자리매김했으며 국내 소부장뿌리 산업 진흥과 함께 성장해왔다. 올해는 ‘대한민국 산업의 허리! 소부장과 뿌리 산업’이라는 주제로 열린 가운데 300여개 기업이 참여했다.
산업부는 올해 전시회를 통해 우리 기업의 우수한 기술을 해외 바이어들에게 선보여 역대 최대 수출 달성을 위한 기반을 마련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수출 붐업코리아 위크(Week)’와 연계한 ‘글로벌 매칭 소부장 수출 상담회’도 선보이고 있다. 수출 붐업코리아 위크는 지난 16일부터 2주간 열리는 전국의 20개 산업전시회와 수출상담회를 연계한 종합 수출마케팅 프로그램이다.
또 스토리텔링을 바탕으로 구성한 기업관, 특화단지관, 으뜸기업관 등 테마관으로 전시 공간이 구성돼 세미나 포럼 설명회 등 참관객을 위한 다양한 부대행사가 진행되고 있다. 국내기업과 해외 바이어 수요의 상호 매칭 및 온라인 상담을 진행하는 소부장 분야 온라인 수출 상담관과 투자유치 관련 맞춤형 상담을 지원하는 국내 투자 상담관 등 참가기업을 위한 기업지원 상담관이 마련돼있다. 이를 통해 해외진출 혹은 국내·외 구매정책 등 기업들의 고충과 애로사항에 활로를 만들어 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다양한 기업관과 테마관으로 조성된 전시공간은 소부장·뿌리산업 미래비전 공유 및 공급망 생태계 이해도 제고를 위한 오픈형 스토리텔링 공간으로 선보이고 있다. 또 소재부품장비 대표성과 핵심품목에 대한 성공 스토리 전시와 소재부품장비 및 뿌리산업에 대한 주요정책을 연대별로 소개하는 주제관도 마련돼 있다. 민간 주도의 첨단·소부장 산업 경쟁력 강화를 주제로 부산의 반도체, 충북오창의 이차전지, 충남천안아산의 디스플레이, 광주와 대구의 미래차, 충북 오송과 경북, 전남의 바이오, 전북의 첨단소부장의 시도가 참여해 산업별 전시관인 ‘특화단지관’을 구성했다.
소부장 핵심전략기술 분야의 역량을 갖춘 으뜸기업 홍보관에서는 으뜸기업의 기업 소개, 성과 및 전시품을 통해 각 기업들의 역량을 확인할 수 있다.
또 첨단산업 분야 소부장 경쟁력 제고를 위한 반도체 기술동향 공유 및 산업계 확산 제고를 위한 포럼·세미나 프로그램도 진행된다. 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에서 31일 개최한 ‘국가첨단산업 소부장 기술포럼’에서는 산학연 전문가인 삼성전자 김현우 부사장, KAIST AI 반도체대학원장 유회준 교수, 퓨리오사 백준호 대표, 파크시스템스 안병운 시스템연구소장, 원익IPS 안태혁 사장, 하나마이크론 고용남 CTO가 연사로 참여했다.
이외에도 ‘가상공학 플랫폼 구축사업 성과공유회’, ‘R&D 연구개발비 집행정산관리 설명회’, ‘뿌리산업 세미나’ 등 다양한 주제로 진행되는 프로그램을 통해 참여자들과의 지식 공유의 장을 마련했다.
전날 진행된 개막식에서는 소부장·뿌리 산업 발전에 기여한 유공자를 대상으로 정부 포상이 수여됐다. 반도체 핵심 장비인 저압화학기상증착장비(LPCVD) 등을 개발한 유진테크 현준진 부사장이 은탑산업훈장을, 디스플레이용 포토마스크 국산화에 성공한 LG이노텍 박재석 사업 담당이 철탑산업훈장을 각각 받았다.
민병주 KIAT 원장은 “우리의 소부장뿌리 산업이 위기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한 공급망을 유지하고 대한민국 경제를 이끄는 든든한 버팀목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승렬 산업부 산업정책실장은 “소부장이 강한 나라가 공급망 강국”이라며 “정부는 소부장 초격차 확보를 위해 기술 개발과 인력, 금융 등 현장 수요 맞춤형 패키지 지원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배문숙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