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파병 관련 “국제 파트너와 대응 논의”

EU 외교수장 “한국 방문해 北파병 논의”
30일(현지시간)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벨기에 브뤼셀에서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EPA]

[헤럴드경제=정목희 기자] 내주 한국을 찾는 호세프 보렐 유럽연합(EU) 외교안보 고위대표가 30일(현지시간) 방한을 계기로 북한군의 러시아 파병 동향 및 대응 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보렐 고위대표는 이날 오후 성명을 내고 “EU 정보센터(INTCEN)가 DPRK(북한)의 병력이 러시아 영토에 있다는 최근의 보도를 내게 (사실이라고) 확인했다”며 “수천명(several thousand)의 북한군 주둔은 유엔 헌장과 안전보장이사회(안보리) 결의안을 노골적으로 위반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보렐 고위대표는 일본, 한국을 각각 방문하는 것이 “이러한 우려스러운 전개 상황을 논의하기 위한 시의적절하고 중요한 기회”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대응방안’을 포함해 북한군 파병 관련 사안을 국제 파트너국들과 논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외교부에 따르면 보렐 고위대표와 조태열 장관은 내달 4일 서울에서 제1차 한-EU 전략대화를 개최한다. 작년 5월 한-EU 정상회담 합의에 따라 신설된 회의체로, 한-EU 전략적 동반자 관계 강화 방안을 논의할 계획이라고 외교부는 전했다.

아울러 양측은 ‘안보·국방 파트너십’을 채택할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보렐 고위대표는 한국 방문에 앞서 내달 1일에는 일본을 방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