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마트 3사, 한우데이 기념 50% 할인 진행
럼피스킨병 확진 17건…한우 수급에는 영향無
[헤럴드경제=전새날 기자] 한우데이를 앞두고 소고기 수요가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대형마트가 사전 확보 물량을 바탕으로 만반의 준비를 마친 상태다. 전국 축산농가에서 가축전염병인 럼피스킨병이 지속 확산하고 있지만, 한우 수급에는 문제가 없을 것으로 전망된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대형마트 3사는 오는 한우데이(11월 1일)을 기념해 대규모 할인 행사를 준비하고 있다. 먼저 이마트는 ‘쓱데이’를 통해 11월 1일부터 3일까지 3일간 행사카드 전액 결제시 한우 전품목을 최대 50% 할인해준다. 이번 쓱데이 행사물량은 사전에 이마트 축산물 가공물류센터인 ‘미트센터’에서 보관·가공해 준비했다.
롯데마트는 10월 31일부터 11월 6일까지 일주일간 ‘1등급 한우 전품목’에 대해 행사카드 결제 시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특히 ‘1등급 한우 국거리/불고기’ 항목에 대해서는 롯데 그로서리 쇼핑 대축제 ‘땡큐절’을 맞아 행사카드 결제 시 67% 할인해 100g당 1974원에 판매한다.
롯데마트 역시 럼피스킨 병과 관련한 행사 물량 수급 이슈는 없다. 더불어 롯데마트는 이번 행사를 위해 약 1000마리분의 한우, 200톤 가량의 물량을 합리적인 가격으로 준비했다고 설명했다.
홈플러스도 사전 확보한 물량으로 국내산 고기를 할인하는 ‘한우 한돈 메가 페스타’를 진행한다. 부드럽고 고소한 ‘농협안심한우 전품목’은 마트에서 7대 카드 결제 시 10월 31일~11월 1일 50%, 11월 2~3일에는 4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 같은 기간 4대 카드로 5만원 이상 결제하면 5000원 상품권을 증정해 추가 혜택까지 받을 수 있다.
업계에서는 현재 소매 단계에서는 물량 수급 문제가 없다고 보고 있다. 다만 병이 지속 확산되면 이동 제한으로 도축이 불가해 공급에 일부 차질이 생길 수 있어 상황을 예의주시 하고 있다.
한우 소매 가격은 최근 다시 소폭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에 따르면 전일 기준 한우 1등급(안심) 평균 소매 가격은 100g당 전년(1만2141원) 대비 7.7% 오른 1만3078원으로 집계됐다. 농식품부는 살처분된 소의 수가 적어 전염병이 국내 소고기 수급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하다고 설명했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럼피스킨은 모기나 침파리 등 흡혈 곤충에 의해 전파하는 바이러스성 질병으로, 전파력이 높지 않아 확진된 개체만 살처분해 수급에 큰 영향은 없다”라며 “현재 가격이 오른 것은 단기 수요 증가 등 일상적인 변수가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해 전국의 럼피스킨 확진 사례는 17건으로 늘었다. 농식품부는 전일 안성시와 인접 6개 시·군(경기 이천·용인·평택, 충남 천안, 충북 진천·음성) 소재 축산관계 시설 종사자와 차량에 대해 30일 오후 8시까지 일시 이동 중지 명령을 내렸다. 정부는 다음 달 중순까지 럼피스킨병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진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