목포대 통합 협상도 난항
[헤럴드경제(순천)=박대성 기자] 국립 순천대학교는 의과대학 및 부속병원 설립 후보지로 교내부지(8000m²)와 생명산업과학대학 부속 서면농장(10만 3738m²) 일원을 각각 선정했다고 밝혔다.
30일 열린 전남 동부권 의대 설립을 기원하는 행사에는 의대설립추진 관계자 등이 참석해 대학 부속병원 예정 부지의 적정성과 의과대학 설립 지원 방안에 대해 다각도로 논의했다.
순천대는 그 간 자체 시행한 의대설립 타당성 연구 결과와 의과대학 설립 예비인증에 필요한 교지와 교사 요건 등을 분석해 본 캠퍼스 내에 의대 설립 후보지를, 순천IC(나들목)에서 5분 거리에 위치한 서면 농장을 부속병원 설립 후보지로 낙점했다.
박병희 순천대 의과대학설립추진단장은 “이번 부지 공개 행사는 의과대학 및 부속병원 설립을 위한 대학의 준비 사항을 널리 알리고, 제반 사항을 점검하기 위한 자리”라고 강조했다.
행사에 참석한 이병운 총장은 “그 동안 우리 대학은 지역 의료 수요와 전달 체계 등을 감안해 의과대학 및 부속병원 설립지로 제안된 여러 곳을 두고 신중한 검토를 이어 왔다”며 “전남도 전체의 상생과 화합을 위해 전남형 통합 대학을 기반으로 한 의과대학 및 부속병원 설립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남 국립의대 및 부속 대학병원 신설 정부 추천 대학 선정 용역 기관은 순천대와 목포대를 상대로 설명회와 평가를 거쳐 한 곳을 정부에 의대 신설 후보지로 추천키로 했다.
다만 난항을 겪는 양 대학 간 통합이 극적으로 합의될 경우 추천을 위한 공모 작업을 보류하고 통합의대 방식을 검토해 정부에 추천키로 여지를 남겨둔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