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카고옵션거래소에 ‘TLTP’ 상장

삼성자산운용이 ETF(상장지수펀드) 본고장인 미국 시장에 ‘한국산 ETF’를 두번째로 수출했다.

삼성자산운용은 미 ETF 전문 운용사 엠플리파이와 함께 시카고옵션거래소(CBOE)에 Amplify Bloomberg US target high income ETF(티커명 TLTP)를 30일(한국시간) 상장했다고 밝혔다. TLTP는 엠플리파이의 이름으로 상장됐으며, 삼성자산운용 뉴욕현지법인이 운용을 전담한다.

TLTP는 지난 4월 삼성자산운용이 국내 시장에 상장한 KODEX미국30년국채타겟커버드콜(합성H)의 상품 구조를 엠플리파이와 함께 현지화한 상품이다. 미국 대표 장기채 ETF인 iShares20+Year Treasury Bond ETF(TLT)를 기초자산으로 콜옵션 매도를 통해 연 12% 프리미엄을 확보, 매월 1%씩 배당하도록 했다.

KODEX미국30년국채타겟커버드콜(합성H)은 10월말 현재 총 6회 6.41%의 배당을 지급하면서 개인 순매수 규모가 2230억원에 달하며 4100억원 수준의 순자산을 기록하고 있다. 현재 미국 ETF시장에는 커버드콜 ETF가 약 150여개 가량 상장됐는데, 대부분 주식형 상품에 쏠려 있어 이번 상품은 미국 시장 내에서도 차별화됐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삼성자산운용은 이미 지난 해 국내에서 세계 최초로 상장한 KODEX 미국달러SOFR금리액티브를 작년 연말 Amplify Samsung SOFR ETF(종목코드 SOFR)로 복제해 뉴욕거래소에 상장한 바 있다. 이 상품은 국내 토종 ETF가 미국 증시에 수출된 첫 사례이자, 국내 운용사가 직접 운용을 맡은 첫 미국 상장 ETF다.

유혜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