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출은 전년比 29.7% 줄어든 320억
연간 실적은 대폭 반등한 4000억 관측
올해 일반수소 입찰시장 점유율 73%
[헤럴드경제=김은희 기자] 두산퓨얼셀은 연결 기준 올해 3분기 23억원의 영업손실을 내며 적자 전환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9일 밝혔다.
매출은 32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9.7% 감소했다. 수소연료전지 주기기 납품이 4분기로 이월되며 실적이 악화됐다고 두산퓨얼셀은 설명했다.
다만 지난해 일반수소 입찰시장에서 낙찰받은 물량이 4분기부터 본격 납품되는 만큼 연간 실적은 작년 대비 대폭 반등해 시장 추정치인 4000억원을 달성할 것으로 관측된다.
두산퓨얼셀은 지난해 일반수소 입찰시장에서 약 62% 규모의 수소연료전지 주기기 물량을 낙찰받은 데 이어 올해에도 약 73%의 점유율을 확보했다.
두산퓨얼셀 관계자는 “이러한 성과는 약 90%의 높은 복합효율(전기+열)과 99% 이상의 높은 국산화율에 따른 신속한 유지보수, 빠른 부하추종운전(부하 변동에 대응한 발전량 조절) 등 기술·제품 경쟁력과 시스템 유지보수 역량을 확보했기에 가능했다”고 부연했다.
통상적으로 일반수소 입찰시장에서 낙찰받은 프로젝트는 계약 체결과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거쳐 발주되기 때문에 1년 정도 소요된다. 올해 확보한 약 127㎿ 규모의 주기기는 내년 중 수주, 매출로 인식될 예정이다.
신사업도 순항 중이다. 일단 하반기 기존 제품과 크기는 동일하나 25% 늘어난 550㎾의 전기를 생산할 수 있는 M500 모델을 양산한다.
2025년부터 양산 예정인 발전용 중저온형 고체산화물연료전지(SOFC)는 한국수력원자력과 실증을 진행하고 있다. 중저온형 SOFC는 기존 SOFC보다 약 200℃ 낮은 620℃에서 작동해 상대적으로 기대 수명이 길고 전기 효율이 55~60%로 높다. 이를 활용해 선박용 SOFC 사업도 준비 중이다.
해외 시장 개척에도 속도를 낼 방침이다. 두산퓨얼셀은 지난 8월 중국 최대 규모의 에너지·전력 EPC(설계·조달·시공) 기업 차이나에너지엔지니어링공사(CEEC) 서북지역 본사와 전략적 상호 협력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바 있다.
양사는 중국에서 발전용 수소연료전지 시범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산시성을 비롯한 중국 전역의 수소 관련 프로젝트 시행 계획 관련 정보를 수집하고 중국 내 수소연료전지 발전시장 조성 지원(제반 규정·인프라 구축 등), 사업 기회요소 발굴, 사업 실증 등에 협력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