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럴드경제=이태형 기자]환경부 소속 국립환경과학원은 30일부터 정지궤도 환경위성인 ‘천리안위성 2B호’에서 산출한 ‘지상 미세먼지(PM-10, PM-2.5) 추정농도값(수치자료)’을 실시간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지상 미세먼지 추정농도는 환경위성이 관측하는 대기 전체층 자료에 인공지능 기법을 적용해 지상에서의 농도로 변환한 값이다.
대기와 지상의 관측값의 상관관계는 겨울철(1, 2, 12월)이 0.89∼0.9, 여름철(6, 7, 8월)이 0.7∼0.72로, 고농도가 발생하는 겨울철에 상대적으로 높은 상관성을 보였다.
이번에 공개한 수치자료는 기존 영상에서 미세먼지의 공간분포만 확인할 수 있던 것에 비해 지도 상에 나타난 격자별 농도값까지 확인할 수 있다.
이를 통해 주요 지역의 시간별 농도에서부터 지상관측이나 대기질 모델 자료와 비교할 수 있다. 또 자료 활용 시 추정농도의 정확도를 판단할 수 있도록 산출기법에 대한 오차정보도 추가로 제공한다.
환경위성센터는 지상 미세먼지 추정농도 수치자료를 별도의 처리 없이 손쉽게 표출, 편집, 분석할 수 있도록 지난해 6월에 배포한 ‘환경위성 활용도구(GEMS Application Tool, GEMSAT)’의 기능을 개선해 일반 사용자들도 환경위성 기반의 지상 미세먼지 추정농도값을 활용할 수 있도록 했다.
또 사용자 지침도 함께 제공해 환경위성 자료에 대한 사용자의 이해도를 높일 계획이다.
유명수 국립환경과학원 기후대기연구부장은 “최근 미항공우주국(NASA) 등 해외 위성운영기관에서도 우리나라 정지궤도 환경위성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는 만큼 지상 미세먼지 추정농도 수치자료와 같이 활용도가 높은 위성 정보를 적극적으로 공개할 계획”이라며 “앞으로 자료의 정확도 개선에도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수치자료는 환경위성센터 누리집에서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