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주 중 목표로 출범 작업 가시화…친명계 40여명 인선
총괄 안규백 산하 민생·정무·경제·안보·언론 분야로 구성
[헤럴드경제=양근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의 집권 준비팀으로 불리는 ‘당 대표 총괄 특보단’의 세부 조직을 담당할 중진들이 속속 결정된 것으로 파악됐다. 다음 주 공식 출범을 목표로 하는 가운데, 각 분야별 전문성을 가진 친명(친이재명)계 현역 의원들이 주축을 이뤘다. 차기 대선 전략을 위한 밑그림을 그리는 동시에 집권 이후 청사진을 그리는 역할까지 담당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29일 헤럴드경제 취재를 종합하면 특보단은 민생·정무·경제·안보·언론 등 5개 분야의 조직, 40여명의 인원으로 구성될 예정이다. 총괄특보단장을 맡은 5선 중진 안규백 의원이 총괄조직을 이끈다.
정무특보단장에는 안호영 의원(3선), 경제특보단장에는 유동수 의원(3선), 언론특보단장에는 박수현 의원(재선)이 내정된 것으로 확인됐다.
박 의원을 제외한 각 분야별 특보단장은 3선 이상 중진 의원이, 산하 특보는 초·재선 의원들이 맡기로 방침을 정한 것으로 파악됐다. 민생특보단장과 안보특보단장을 맡을 의원도 곧 확정할 계획이다. 각 분야별 특보 대다수는 현역 의원으로 구성된다.
민주당 당규 24조 1항은 ‘당대표는 주요정책에 관한 자문을 위해 분야별로 약간 명의 특별보좌역과 보좌역을 둘 수 있으며, 필요시 단장을 둔다’고 규정하고 있다. 2항은 ‘특별보좌역과 보좌역은 당무와 관련해 당대표에게 직접 보고할 수 있다’고 돼 있다.
정치권에선 여야를 막론하고 대선주자급 당대표의 경우 특보단의 규모를 비교적 크게 구성해왔는데, 40여명 규모의 ‘매머드 특보단’은 흔하지 않다. 때문에 이 대표와 직접 소통할 수 있는 중진 및 현역 의원들을 중심으로 본격적인 대선 준비 조직을 띄우는 것이란 평가가 나온다.
민주당 핵심 관계자는 이날 헤럴드경제와 통화에서 “특보단은 그 조직을 만드는 자체가 목표가 아니다. 특보단은 집권을 위한 조직”이라며 “특보들의 각 분야별 경험과 노하우를 살려 민주당이 모든 분야에서 선도적인 역할을 하고, 당의 미래 가치를 도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고 강조했다.